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백선 1

이쁜준서 2012. 5. 23. 13:25

 

 

 

백선꽃

가까이에서 보면 육안으로 보아도 꽃잎의 줄 무늬가 선명하게 보인다.

꽃술도 부잣집 쌀독처럼 가득하고,

꽃은 이쁜데, 꽃향은 좋은 꽃은 못 된다.

 

 

 

준서외할아버지 긴팔 등산 티셔스에 반팔 을 겹쳐 입고 갔었기에

오후 시간이라 서쪽으로 기울어진 햇빛에 색도 허여스럼한 꽃이 나오지 않아

반팔등산티샤스를 벗어 뒷쪽을 가리고 찍었더니 선명합니다.

그러나 자연의 야생화가 자연스럽지 못해서

오늘 일찍 갔더니 딱 눈으로 보는 제 모습으로 찍혔지요.

 

프로그램을 돌려서 꽃을 더 선명하게 할 수는 있으나,

꽃이 선명해지면 잎의 녹색이 너무 어두워서  자연스럽지 못해 딱 눈으로 보는 정도로 찍어 왔습니다.

 

 

 

 

 

처음 개화한 꽃은 옅은 색이고, 조금 지나면서 이런 보라계 분홍색이 되어 지는 듯 했다.

 

실제 보이는 모습은 딱 이 사진처럼 보인다.

 

등산로 약간 안쪽으로 몇포기가 있는데,

주변의 흙색과 녹색잎들과 어울려서는 눈길을 끄는 꽃은아니다.

우연하게 가깝게 보여지면 꽃이 이쁘다고 들여다 보다가

좋은 향이 아니어서 떨어지게 만드는 꽃이였다.

 

누가 앉아 쉴려고 돌을 마주 놓고 발 놓기 좋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몇일 되지 않은데,

꽃이 이뻐서 아마도 뽑아 보았는데, 뿌리 전체가 뽑히지 않고, 바짝 마른 뿌리가 떨어진 채로

뽑혀서 던져 놓은 것도 있었다.

 

봉삼이라 하던가?

한 두어뿌리가 아니고, 많이 캐어서 보약으로 해 먹기도 하는 모양이던데,

이 몇뿌리를 캐어서야 약재도 되지 않을 것이고,

나쁜 냄새로 관상용으로 키우기에는 적당하지 않고,

 

저 자리에서 포기가 늘어 나기를 바랍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자연과 어울린 그야말로 야생화이다.

 

 

 

 

 

 

 

 

 

 

 

 

 

 

 

 

 이 산에서 토종다람쥐를 본 것은 처음이다.

갑작스레 탁구공이 날아 오듯 딱 튀어 나온 아주 작은 다람쥐 두마리가

한마리를 건너 쪽으로 냅다 뛰어 건넜고, 이 다람쥐는 건너 쪽으로 가기는 해야 겠고,

사람이 있으니 등산로 안쪽 튀어 나왔던 안쪽으로 들어가서 사람 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어제는 오후 늦게 사람이 뜸한 시간대에 올라 가는데,

숲 속에서 낙엽 밟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고라니 두마리가 얼마나 빠르게 등산로 건너 숲 쪽으로 뛰던지

고라니도, 준서할미도 놀랐다.

 

오늘도 그 쪽으로 가는데, 뛰는 소리에 보았더니

아기고라니 였고,

컴컴한 숲 속으로 숨어 기다리더니 가 버렸다.

 

 

저번 주에는 12시경의 햇빛 쨍쨍한 등산로에

멧돼지 새끼가 등산로를 건너는 것이 보였다.

고라니처럼 뛰는 것이 아니고 천천히 건너고 있었다.

 

어제 찍어 온 것인데, 이 청솔모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기웃기웃 거리면서 먹이를 찾는 것 같았고, 못 찾으니

벤취의 사람에게로 얻으러 간 모양이고, 벤취에 앉았던 사람이 발로 차는 듯이 하니 도망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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