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인동초꽃
메이커엎을 최고로 하기도 하고 팔색조처럼 표정이 변하는 아리따운 아가씨 같습니다.
지금 이 표정은 아주 최고로 고운 때입니다.
꽃잎 색이며, 꽃잎 모양이며,꽃술이며, 꽃몽오리며 어느 하나 빠진게 없는
시체말로엄친딸입니다. 하하
우리나라 토종이 아니고 수입종입니다.
햇빛이 강하면 꽃을 선명하게 담기가 잘 되지 않지만,
그래도 담아만 놓으면 보석같지요.
오늘 아침에 담은 것인데 하늘이 잿빛입니다.
곧 비라도 올 듯한 그런 햇빛 하나 없어 보이는 잿빛입니다.
가지 하나에 꽃몽오리도 각기 색이 다르고
핀 꽃도 색이 다르고, 녹색꽃잎까지 조화롭습니다.
몇년 전이였지요.
어느 날 버스에서 내렸는데, 우연하게 올려 다 본 담장 밖으로
흰색 인동초는 우리가 기르고 있었는데,
흰색인동초도 있고, 이 분명 꽃은 인동초인데 이렇게 고운 꽃도 보이더라구요.
연구기관이였고
텃밭친구와 둘이서
경비실로 들어가 두 가지만 주시면
우리 집에 분홍병꽃과 매발톱이란( 그 당시 흔하지 않았을 때) 꽃을 가져다 드리겠다고 부탁을 드렸지요.
꽃은 가져 오시지 않아도 되고
꺾어 주시겠다면서 손가락 길이 두개만이라도 구하고 싶었는데,
넉넉하게 주셔서 말라 버린 가지가 있어도
뿌리 내린 성공한 가지가 있어 옥상 식구가 된 꽃입니다.
돈을 주고 쉽게 구한 꽃이 아니어서 더 귀한 꽃입니다.
물론 시집도 보낸 꽃입니다. 하하
친구네는 덤불도 키도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두었고,(아주 간간이 가지 치기만 했고)
우리는 준서외할아버지가 가지를 쳐 주고, 절제해서 키워서 이렇게 멋진 모습입니다.)
옆에는 붓꽃, 참나리,애기원추리, 원추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3년만인가? 분갈이를 했는데,
붉은인동초는 절제해서 키운다고 몇년째 분갈이를 하지 않고 키우고 있습니다.
꽃을 볼려면 액비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랫쪽 덩굴의 둥치 모습입니다.
분홍빈도리 꽃잎을 쓸어 모아 거름 되라고 뿌려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