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앉았다 섰다 하다 보니 날이 저물고.....

이쁜준서 2011. 10. 31. 19:05

 

 

여명의 시간인데,

반대편 사람이 안개가 덜 한 날은 희미하게 보이고

안개가 많으면 보이지 않은 육상트랙이 있고, 안쪽에는 축구장이 있는 운동장입니다.

 

준서할미가 집에서 5시 40분경에 나가는데도 이렇게 어두울 때 걷기를 시작합니다.

여명이 점점 밝아져 오는 시간이 좋습니다.

 

 

 

 

다육이 미파

올 봄에 들인 것인데, 봄, 여름 자라더니 실내에 들어와서 꽃이 핍니다.

이 화분만 옥상에 올려서 햇볕을 보게 하고 싶다가

별난스러운 것이 싫어서 그냥 실내에 둡니다.

대부분의 다육이 꽃보다 꽃이 큽니다.

 

 

아기사과

올가을은 신게 싫어서 맛도 않보았더니

아직 서리도 오지 않았는데, 열매의 반쯤은 떡배처럼 속이 허벅거립니다.

새콤달콤하면 맛이 있는데,

작년에는 많이 열려서 술도 담았는데, 올해는 열매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도토리묵을 쑤었습니다.

이틀을 수도가에서 물에 담구어서 울거내고,

걸러서 또 이틀을 울거내고

반쯤 끓였더니 묵이 적당하게 떫은 맛도 있고, 매끄럽게 잘 되었습니다.

 

계절 음식인데,

올 해는 도토리가 흉년이다 하더니

도토리를 주워다 묵을 만들어 시장으로 연세드신 분들이 들고 나오시는데

올 해는 묵을 파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계절음식이라 준서외할아버지 오 가는 길에서 사다 주는데,

올 해는 사지 못해서......

 

텃밭친구와 도토리를 주워다 묵을 만들었습니다.

땅콩과 울양대콩을 준비하면 호박죽을 끓일 겁니다.

호박은 준비 되어 있고, 햇팥도 준비 되어 있습니다.

 

앉았다 섰다 하다보니

아직도 컴컴한 여명의 시간에 일어 났는데,

저녁을 먹고 나니 이젠 캄캄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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