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6월의 꽃

문주란

이쁜준서 2011. 7. 4. 06:30

 

문주란

이 문주란을 키우기 전 두곳에서 얻어 근 7년을 키웠던 문주란이 두 포기 있었다.

꽃몽오리도 생기지 않고, 분주만 계속되어 포기를 잘라 내고, 잘라내고 했더니

나중에서 둥치가 갈라지면서 세 포기로 되기도 하고,( 겨울이면 도자기 큰 화분에 심겨진 것을 실내로 들이고 봄이면 내고)

준서할미와 씨름씨름을 하던 문주란 두 포기를

어느 날  퇴출을 시켜버리고

 

문주란을 키워 꽃 피워 보고 싶은 욕심은 더 늘어 났고,

부산 이모님댁에 갔더니 꽃이 진 다음인데도 향기도 꽃도 이쁘다시길래

뒤에 다시 가서 씨로 한포기 만들어 놓으신 당년의 것을

우유팩에 넣어 가져 온것이

작년에,

둥치가 크다 싶더니 3년차인데도 꽃을 보여 주었다.

 

얼마나 얼마나 신이 나던지.....

잔치라도 벌리고 싶었지.....

 

 

올 해는 꽃대가 두개가 올라 오더니 첫 대궁에서 첫 꽃이 피고.....

 

 

한꺼번에 피는 것이 아니고  차차로 피니 미리 핀 낱꽃은 지고

피고 지고를 했다.

 

 

두번째 꽃대에서 꽃이 피어 나고,

 

둥치가 하도 굵더니,

꽃대가 두개가 올라오니, 늘 오가는 친구가 쌍동이를 배고 있어 그렇게 굵었구나

어쩌면 세쌍동인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하고....

 

그랬던 문주란이 첫번째 꽃이 피고 5일후에

갑작스레 세번째 대궁이를 아침에도 못 보았는데, 저녁 때엔 쑥 올리고

아마도 작게 잎 사이에 올라 와 있다가 갑작스레 쑥 꽃대를 올린 모양이다.

 

 

두번 째 꽃대궁이가 활짝 피어나고

 

전날 두번째 꽃대가 포를 벗고 낱꽃몽오리를 보여 주더니,

하룻밤을 자고,

낮 시간에는 꽃송이 하나 하나를 부풀리더니

밤이 되니 이렇게 활짝 피어나고,

향기는 또 얼마나 좋은지 말로는 표현 하지 못하고 기암을 할 정도라 할까!!!!!

이 사진은,

밤에 찍은 사진이 없어져 아침에 찍은 사진이지만,

밤의 모습과 비슷하다.

 

문주란꽃은 다 피면 공 같은 모양이 되는데,

첫번째 꽃은 한꺼번에 피지 않아서 공 같지 않았는데,

속에 꽃몽오리가 오늘 밤에 핀다면 미리 핀 꽃이 피어 있을테니 공 같은 모양이 될 것인데.....

 

이 글 바로 윗쪽 꽃을 자세하게 보면

꽃잎이 서로 서로 손 잡듯이  그 끝이 맞물이는 듯 하다.

어찌 공 모양이 되는지도 이번에 알았다.

 

 

 

 

첫번째 꽃대궁이의 꽃은 지는 참이고,

두번째 꽃대궁이는 피어나는 중이고,

세번째 꽃대는 아직 포를 쓰고 있는 아기이다.

둥치가 33Cm나 된다.

 

 

두번째 꽃대궁이가 피어 나는 모습인데,

꽃몽오리를 보니 개화 한것이 반쯤이고, 아직 꽃몽오리가 반쯤인데,

꽃몽오리가 빨리 피어 주어야 미리 핀 꽃과 손에 손을 잡고,

둥글게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향기를 뿜어내면서 화려한 밤 군무를 펼칠텐데.....

 

 

꽃술도 신비하기만 하고.....( 2011년, 7월 1일 포스팅)

 

 

 

둥치가 많이 크고, 큰 화분에 심어져 있고, 뿌리도 대단할 것 같아서 화분 아래 쪽으로도 공기가 통해야 할 듯해서

높은 곳에 물받침 그릇을 하지 않고 올렸다.

씨 뿌려서 당년에 키워서  그 이듬해에 우유팩에 윗쪽 잎사귀들을 살포시 접어 넣어

부산에서 들고 왔던 것인데, 씨에서 발아 된 해년에서 4년차인 작년에 꽃대 두대를 올렸고,

5년차인 올 해는 꽃대 4대를 올렸다.

 

겨울이면 찬방에 넣어 둔다.

저 자리에서 한 여름 햇빛을 가을까지 받으면, 가을에는 자연스럽게 해가 돌아가서 오전 중 잠깐 햇빛을 받지만.

바람이 잘 통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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