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할미가 구식일 때는 참 구식할미 입니다.
지금껏 사용 했던 핸드펀의 명의가 준서외할아버지 이름이였습니다.
준서외할아버지가 새로 핸펀을 하게 되었을 때 그 명의 그대로 기기를 받아 사용 했던것을
그동안 두번의 기기만 바꾸고 그냥 사용했습니다.
장기고객이라고 기본료도 9,700원 또 뭔가 할인이 되는 것도 더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 이름이 아니어서 요즈음 세상에는 걸릴 때가 간혹 있어
준서할미 이름으로 핸펀을 새로 하게 되었지요.
잘못된 만남....
호박잎은 벌써 누렇게 변했는 가을 중간인데도
가시박은 이 세상을 다 덮을듯이 기세 등등하다.
이 구식 할미는
기기값을 받지 않은 기종 중에서 선택을 할려 하고,
준서외할아버지는 보기에 예뻐보이는 것으로 하자하고,
왜 기기값을 주면서 하느냐? 하고
내가 사 준다하고....
(어제가 준서할미 생일이었습니다. 생일도 잊고 있었고, 자꾸 핸드빽을 사준다 했고, 있는 핸드빽도 장농에서 잠자고 있어
사지 않았는데, 아마도 생일선물겸으로....)
기기를 정 할 때부터 실랭이를 했지만,
준서할미 기기값 주지 않는 것에서 정했으니
또 구식인 티 한판 내었습니다.
새 생명이라 새롭다면 이 이상 새로운 것이 있을까?
손가락 세마디쯤의 가지가 새 뿌리를 내고
한지붕 네 가족이건만 서로 서로 조화롭게, 얌전하게
내년이면 꽃도 피울 마삭류들
새 핸펀을 하게 되면
준서외할아버지가 단축키, 전화번호도 그릅으로 음악을 달리 편집해 주고,
세부적으로 여러가지 메뉴에서 선택을 해 줍니다.
그러다 어제는 문자 보내는 화면을 예쁘게 편지지를 넣어 꾸며 준다고 하던것이
문자를 보내려 하니 두번째 글자를 입력하면 첫번째 글자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본래대로 한참을 헤메다 해 놓긴 했는데,
그 다음 문자를 보낼려면 또 다시 그렇게 되고.....
이번에 바꾸어진 기기는 만든 회사가 앞 전 회사와 달라서 문자입력 하는 것이
전혀 달라 그렇지 않아도 더듬거리는데,
전화번호 검색해서 전화거는 것도 다르고,
문자 보내는 것도 다르고.....
손에 익지 않아 그렇찮아도 헤메게 되는데....
순환.....
친구가 농사지어 가을 겆이를 한 땅콩을 이렇게나 많이 주어
씻어서 말리는 중....
억지로 똑똑해 지는 것은 공공에 관계된 일만해도 버거운데.....
그래도 준서외할아버지처럼 하면
다루는 것이 늘어나긴 하는데,
기계치 뱁새인 준서할미 억지로 똑똑하게 만드는 세상, 황새 따라 갈려니
머리에 쥐나는 하루 였습니다.
한련초..... 글자그대로 풀....
자연이 주는 것을 가져다 약재로 손질한....
사람이 사람에게 서로 서로 덕인것이 세상 불변이었으면.....
몰라서 다시 물으러 가면 대리점에서 가르쳐 주긴 하겠지만,
젊은세대들은 당연하게 만질 줄 알고, 또 설명서도 들어 있고,
설명서를 보고도 준서할미는 다 따라 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 작은 글자 읽어내는 일도 버거운데
준서외할아버지가 대신 해 주기는 하는데도
가끔 오늘처럼 잘못 만진 것이 있고, 또 다시 바로 해 주기는 해도
속으로는
전화번호 검색해서 걸고, 받고,
문자보내고, 문자 확인 하면 되는 것을
전화기 안에 들어 있는 기능 다 사용할 생각도 없는 준서할미를
준서외할아버지도 억지로 똑똑하게 만들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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