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대한민국의 최대 화두는 배추값 15.000원 이다
좀전에 K 방송국 에 두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뉴스 프로에 배추값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멘트를 보게 되었다
아니 도데체 배추값 15.000원이 무서워 김치를 못먹겠단다
지난 수년동안 밭에서 썩어가는 배추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다
N 사의 라면 한봉지가 얼마인데 , 그리고 L 사의 새우버거 / 불고기 버거가
그리고 우리아이들 간식 P 사의 피자 한판 값이 얼마인데 , 휘발유 / 껌 값이 얼마인데
잘나가는 미국판 S 사 커피한잔이 얼마인데 , 요소 비료 한포대 값이 얼마인데 말입니다
50 ~60 / 70 ~80 년대 일본교과서 베끼고 현상황과는 거리가 먼 책들 앞에 놓고
우리 젊은 아이들 에게 고급 실업자 만드는 대학 등록금이 얼마나 비싼데
서비스 폼 난다는 대한민국 특급호텔엔 지금껏 한식당도 없는 이나라에 이땅 이거늘
"" 요즈음 우리 당진2010년산 조곡햇벼 1KG 이 1.020 원 입니다 ""
1.020 원 가지고 여러분은 무었을 살수가 있나요 ㅋㅎㅎ ..?
그동안 싸게 먹을땐 언제고 이제와서 무었이 비싸다는 건지요
요즈음 배추값 농산물값의 기준은 뭐라고들 생각하십니까 " 여러분 ..?
그동안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간다던 산업들 은 모두가 농민의 희생 이었습니다
한예로 FTA 같은 것 들이지요 ... 우리농민들은 공산품값 / 패스트 푸드값 비싸다고
원망하며 못살겠다느니 못먹겠다느니 하면서 살지 않았습니다
참 말많고 탈 많은 이나라 입니다
배추값 15.000 원이 뭐라고 그리들 호들갑 인지요
우리 국민들 도대체 1 년에 배추를 몇포기나 드신다고
이 나라 이 땅에 제값 못하는 것들이 얼마나 넘치는데 말입니다
이 땅에 모든분들 ! ! ! , 배추 한포기 벼 한포기 생산해 보셨습니까 ..?
여러분들이 즐겨찾는 고급식당 / 커피숍 서비스가 아무렴 농부의 정성이 들어간
배추 한포기 쌀 한줌과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림없지요 ! ! !
현재의 이 상황은 기후적 일시적인 겁니다. 배추한포기 값때문에
이 나라의 경제에 / 각 가정의 살림살이에 대단이 큰 악영향이나 된듯
" 불 필요한 이슈 " " 말 한마디 한마디 책임과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할때 입니다 ...
제 블벗님이신 농부이신 마감동님 방에서.....
마감동님은 대대로 논농사를 지어 오신 분이십니다.
마감동님이 올리신 글 중에서,
뜻이 전달 되게 글을 빌려 왔습니다.
전체 글을 다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아랫쪽 제비꽃님의 글도 함께 올리고 싶어서 입니다.
분명 배추 한포기가 15,000원이라는 것은 생산자의 배 부름을 준 것이 아닐 것이고,
생산자가 잘 못 해서도 아닐 것입니다.
그런 배추값 15,000원에 도시민들이 놀랄 수 밖에 없긴 합니다,
어찌 되었던 조금 남은 김치를 아껴 먹어야 할 것이고, 특별한 가정 대사가 있어 사람이 모이는 일이 없다면
한 포기에, 15,000원 하는 배추로 김치를 담아 먹을 수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한달여가 있으면 우리가 키우고 있는 저 작은 밭의 배추가
알찬 김장배추로 자랄 것인데, 배추를 수입한 것은 성급한 것이 맞다 생각 합니다.
지금 각 지방에서 자라고 있는 김장배추가 이번 수입한 중국산 배추로 인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
벌써 며칠째 무논에서 씨름을 하는 남편은
날마다 기계를 망가뜨리고는 전화를 해댑니다.
"빨리와....벨트가 나갔어..."
기사는 그 전화를 받은후 한나절도 더 지나야 달려옵니다.
사방에서 고쳐달라는 전화가 빗발치기 때문에
차례대로 나가야 하는가봅니다.
논바닥이 마르기는 아예 글렀고 벼는 나날이 더 쓰러져만가니
쓰러진 벼는 그냥 문질러 버리는 것입니다.
산골논은 제 바닥에서 샘이 솟는터라 가무는해에도
말리기가 어렵지요.
논 가장자리로 도랑을 낸지가 한참인데도 이모양입니다.
그저께는 기어이 큰고장을 내어버렸습니다.
기사는 오늘에야 와서 고쳐주고 갔습니다.
오늘은 저녁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했는데요...
급한 마음에 논을 죽을 쑤어가며 벼를 베었습니다만
그러나 다 마치기도 전에 비는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리면 쓰러지던 벼는 아주 깔리게되고
얼음이 얼어도 논바닥은 마르지가 않을겁니다.
비가 그치고 서리라도 내린다면.....
서리 맞은 벼는 미질이 나쁘다고 농협에선 받아주려 하지도 않지요.
비가 오기전에 쓰러지는 벼라도 다 베려고 서두르는 남편에게
버섯따러 댕기는 아저씨가 말을겁니다.
조금 아는분이지만 남편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일만합니다.
제가 대신 말을 받았습니다.
오염안된 쌀을 사고 싶다나 뭐라나....
하늘물로만 농사를 지으니 좋을거라고 팔랍니다.
우리가 그깟 한가마에 만원 이만원 더 받겠다고
털어서 마당에 말려서 쌀찧어다가 배달해 주겠습니까..
쌀값을 논하기전에 웬수같은 벼나 얼른 베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또 비가 옵니다..
누군가가 말을 걸면 싸우고 싶을 정도로 성질이 납니다......
제비꽃님은 블벗님이시고, 나이차는 있어도 도치할미들의 친구이십니다.
농부님들 무논에서 벼를 벤다고 기계와 벼와 전쟁을 하는 중에
한가한 도시민은 산으로 버섯을 따러 와 현 실상을 모르니 쌀을 팔아라 했던 모양입니다.
그 실상이란 것은....
쌀값은 바닥이고, 깔린벼는 다 버려야 하니, 수확도 많이 줄어 들 것인데,
비가 온다는 예보는 나와 있는데, 비 오기 전 벼는 베어야 하는데,
기계는 고장나고, 수리기사는 일거리가 채여서 오지는 않고,
그러다 또 비가 오면 벼는 베지 못하고, 비 온 뒤 서리라도 오면 낭패인 현실이지요.
그 심정을 농사를 짓지 않은 도시민은 몰랐던 것이지요.
준서할미가 이 글을 올리는 것은
도시에 살고 있어 농사 짓는 현실은 도시민들이 모르기에,
이 글을 보고, 농촌의 실상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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