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전전후 일꾼....

이쁜준서 2010. 9. 27. 11:44

전전후 일꾼!!!!!

하하, 하하,

준서할미가 준서외할아버지께 일 많이 했다고 버끼고 싶을 때 쓰는 말.

그제는 채소와 곡식을 가꾸는 밭에 있으면

웬수 진듯이 보이기만 하면 뽑아 밭가로 던지고

쇠비름이란 이 풀은 내가 절대로 죽지 않을꺼야 하는 듯

거의 말라 가다가도 비만 한번 오면 다시 한가닥이라 살아나고,

다시 뿌리 내리고,

씨가 흘러서 또 나는

그 쇠비름을 약을 한다고 뜯으러 나섰더니,

그리 흔한 계절이 지났는지 제법 하긴 했는데 계절따라 수그러 지는 때였고,

 

한련초

그동안 약이 되는지는 작년에 알았고,

눈 앞에 있어도 그 이름을 몰랐던 한련초도

쇠비름과 함께 약으로 사용할려고

이름을 알고 보니 할 수 있었다.

 

두가지 각각 10Kg 정도는 족히 될정도로 할려니

들을 참 많이 걸었다.

쌀포대기에는 쇠비름과 한련초를 담아서

중간에 두고 갖다 담기도 하고

두 자루를 끌고 다니기도 하고....

 

그러니

도배 할거리가 어중간 하면 한칸 방 도배일도 준서외할아지와 함께 하고,

필요하면 페인트칠도 둘이서 하고,

옥상에  채소 약간 꽃도 약간 키우고 있으니

준서외할아버지와 함께 한 일인데도

몸이 많이 고단하면

준서할매는 전천후 일꾼이라 우겨대는 것이다.

 

어제는 텃밭친구네 밭에서 땅콩을 캤다.

가서 일을 도와 주어도,

사정이 있어 도와 주지 못해도

애써 가꾸고 수확한 땅콩도, 고구마도 주는 친구인데,

땅콩캐기는 처음이었고,

그동안, 고구마캐기등은  같이 갔었다.

 

일을 도운다 표현 하면 일을 도우는 것이 되고

들놀이라 하면 그리 재미 있는 들놀이가 없다.

그것도 일이라고 참 시간에는 꼭 참을 챙겨 먹고,

들에서 마시는  커피는 산소가 듬뿍 들어 있어

산소커피,

산소커피의 맛은 등산가서 마시는 커피처럼

커피향이 그리 좋을 수 없는

최상의 맛이다.

 

전전후 일꾼

허리가 뻐근해서 오늘 내일은 게으럼 부릴 참.....

할 일들이 차례로 줄서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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