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풍성한 추석명절....

이쁜준서 2010. 9. 23. 06:20

추석!

즐겁고 풍성해야 할 추석이 올 해는 일단 과일도 채 익지 않아서 맛도 재대로의 과일 맛이 나지 않았고,

물량이 적은지 그 값은 천정부지 였다.

선물 할 곳이 많은 젊은 사람들은 월급은 맑은 물밑 같은데, 어찌 감당을 하였을까?

 

 

 

 

준서할미는 예전 20여년간 살았던 동네에서는 이웃에 시어머님 친구분들이 여러분들이 계셨지만, 그 중 세분 댁에 명절 전날 저녁 때

마실것 사들고 인사를 드리면 되었고, 이 동네에서는 친구간에 작은 정 나누면서 지내고 있을 뿐이라 부담 되는 것은 없다.

물론 집안 어른들에게는 약간의 용돈을 드렸고, 종방간 맏집에는 추석에는 송편을, 구정에는 떡꾹거리를 보내기는 했지만,....

 

아직은 나이가 있어 자식들에게도 별 바라는 것이 없으니, 준서네에게는 그 짧은 휴가 기간 본가에 다녀서 또 내려 왔다 갈려면

우선 준서가 고단 할 것이 생각되어 방학 때 다녀 가는 것으로 하고 명절에는 내려 오지 말라고 한다.

준서이모도 제 일들이 있으니 방학 때 다녀 가고 명절에는 않 올 때도 있는데, 이번에는 다녀 갔다.

여름 방학에 왔을 때, 키보드가 6년차가 되어서 비닐커버를 벗기면 아주 새것처럼인데, 비닐커버가 긁히고 낡아져 금방 씻어 새로 깔면

그래도 나은데, 준서이모 눈에는 보기 싫었던지.... 엄마 커버 빼고 쓰면 않되나요?

준서할미 먼지가 키보드에 앉으면 보기 싫다 그냥 커버 두어라 했었는데......

키보드를 하나 새로 사와 바꾸어 놓고 갔다.

 

 

 

 

준서이모는 유하고 조용한 성품이다.

저가 하나 사드릴께요. 비닐 커버 벗겨 놓고 쓰세요라 할 수도 있을텐데, 아무 말 하지 않더니 키보드를 새로 사 온것을 보니.....

자식 시키는대로 했으면 좋았을것을.... 낡아 보이는 물건 사용하는 에미가 보기 싫어서 그런것을.....

버린다고 줄을 키보드에 둘둘 마는 것을 보고는 혹여 고장나면 쓸 수 있으니 버리지 말았으면.... 하다, 준서 외할아버지께 한소리 들었다.

준서할미가 부모님 맘 헤아리는 자식인 시절은 지나갔고, 이제 자식들 맘을 헤아려야 하는 나이가 되었는가 보다.

그래도 아직은 보호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는 나이....

 

 

이제야 익어 가는 중이다.

꽃을 보는 복숭아라 열매는  자두만 하다.그래도 익으면 복숭아 과일 향이

아주 좋고, 달콤하니 맛도 좋다.

잎새 사이 사이로 햇빛도 받고, 또 잎새가 햇빛가리개도 되는 자연스런 모습니다.

 

올해 추석처럼 물가가 비싸고, 또 제대로 된 과일 맛이 나지 않은 해가 없었지 싶다.

음식의 양을 줄였지, 그래도 나물류도, 과일도, 육고기도, 생선도  다 사다 날랐으니, 명절이 지나고 나니, 냉장고에

음식이 가득하다.

 

어찌 되었건 추석명절은 풍성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구정에는 날씨가 추워서 움츠려 드는데, 추석은 날씨가 한 여름이 지나고 살랑이는 바람이 시원하고,

햇곡식과 햇과일이 나오는 때라, 음식은 푸짐하고, 정겨운 가족과 오랫만에 보는 친척들과의 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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