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사람이 잡초보다 더 강할까?

이쁜준서 2010. 9. 20. 08:38

 

가모 [家母]   [명사] 1. 남에게 자기 어머니를 이르는 말. 2. 한 집안의 주부.   국어사전 더보기

 

사흘만 지나면 추석인 어제, 준서할미는 농땡이를 쳤다.

한 집안의 가모인 준서할미가....

 

친구가 텃밭에 김장배추 약을 치러 가는데, 쇠비름, 한련초 하러 갈려나? 했고, 카메라, 핸드폰 , 등산작대와, 그외 들에 나갈 때

필요한 것들을 챙겨 갔었다.

올 김장배추까지나 하게 되면 다행일  이곳은 생태하천을 만든다고, 미리부터 예고 된 곳이라

보리, 밀을 베고는

밭벼를 기계로 뿌려 벼농사도 짓는 곳인데, 기계를 가지고 아들이 땅만 다루어 주면 2만평의 농사를 짓던 할아버님께서

밀 베기 전에 돌아 가셔서 밀, 보리만 베고는 볍씨는 뿌리지 않고 묵힌 밭으로 들어 갔다.

그 몇달 동안 풀들이 무성 해 졌고, 올 해 비가 자주 와 땅이 물을 함뻑 먹었는지 아직도 깊은 곳에는

장화 속으로 물이 들어 오는 곳도 있는 그 할아버님께서 짓던 묵힌 밭이 제법 있는 곳이었다.

 

약으로 쓸려고 쇠비름과 한련초를 뜯으러, 밀을 베어내고 작물을 심지 않은 밭으로 들어가니 바래기 풀이 온 밭에 가득한게,

바래기풀의 키가 허벅지 까지 차 올라 있었다.

물이 없는 밭에는 바래기가 가득차 쇠비름과 한련초는 녹아 지고 없기도 했지만, 안으로 들어가기도 힘들어 포기 했었다.

올 여름 비가 자주 와서 바래기가 그렇게 농사 지은 것처럼 성한 모양이었다.

바래기가 피어 난 색은 강아지풀과도 달라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갖고 간 가방에 카메라를 두고 나서서 담지도 못했다.

자연이 주는 아주 특이한 색이었는데.... 

 

그런 빈 밭으로, 논으로 다니면서 할만큼 하고는 방천둑으로 올라 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친구가 참 바래기 풀이 독하기는 독해.... 밀 베고 그 몇달만에 저렇게 온 밭이 바래기가 다 덮여 버렸으니....

준서할미는 어쩌면 사람이 더 독하다 할 수도 있다.

사람이 작물을 키우는 밭은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랫말도 있는데, 사람이 맘 속에 사랑으로 자연과 사람을 대할 때 그러 한 것이지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독사보다도 더 독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다.

 

 

 

햇빛 찾아 옥상으로....

 

월야심

 

 

        

                                            라이락                                                                                       연봉

 

 

    

                                                   프리티                                                                                 원종프리티

북향인 현관 앞은 하마 햇빛이 모자랍니다.

옥상으로 다육이들을 옯겼더니, 그 중 색이 나기 시작하는 것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다육이들도 가을이 시작 된 것을 아나 봅니다. 

이 다육이들이 색이 제대로 나면 가을은 이미 만추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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