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래향
저 작은 꽃송이 안쪽에서 밤이면 진한 향기가 뿜어 나오고...
꽃이 무더기로 왔습니다.
이 가지는 지난 밤 처음으로 개화를 한 듯이 보입니다.
밤에는 개화를 해서 꽃향기를 뿜어내고,
아침이면 닫고 밤이면 또 다시 개화를 해서 향기를 뿜어내기를 세번쯤 하다 아침이 되어도
다물지 못하면서 낙화가 됩니다.
대부분의 꽃들은 향기가 짙고 좋은 꽃들은
꽃이 자잘하고 꽃색도 그리 진하지 않습니다.
야래향은 작년의 나무를 그대로 기른 것보다는
꺾꽂이가 잘 되기도 하고 꺾꽂이를 해서 새뿌리 내린것을 잘 기르면
일년에 서너차례 꽃도 피우고 잎도 아주 싱싱합니다.
그런것을,
올 해는 작년의 것을 분갈이를 하면서 뿌리를 많이 떼어내고, 다시 그 화분에 심었더니
가지는 굵어 졌는데, 자람이 더디었고, 싱싱함이 모자랐습니다.
거름도 꽃몽오리가 오기전까지는 거의 하지 않았고,
어느날 물도 한번 말렸더니
잎이 누렇게 단풍져서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 후 액비를 했고, 남은 잎에 녹색빛이 진해지면서
나무전체가 꽃덩어리가 되었습니다.
어젯밤에는 비가 온다해서
현관에 들여 놓았더니, 향기가 망창을 통해 거실까지 들어 왔어도 진했습니다.
그러니 야래향 향기가 있으면 모기가 없다 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