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에미가 중학생일 때
중국산 삼베가 아주 많이 수입되던 시절
대 자리도 중국산이 많이 수입되던 시절
국산 삼베로 홑이불을 만들기엔부담스러워,
수입산 중에서도 상질 한필로
시어머님께서 손 수 두 손녀딸의 홑이불을 만드셨다.
국산 삼베이불
파는 것으로는
준서할미도 지금까지 사용하기도 하지만,
수까지 새겨서 보기에는 이쁘지만,
수가 새겨진 곳이 더 두툼하니 빨리 그 근처가 미어지는 험이 있어
폭을 박아 크게 만들었더니
싱글침대를 감싸고도 여유가 넉넉했고,
덮어도, 반으로 접어 침대에 깔아도 좋았고...
수입산 삼베이불
준서이모가 하나 가져가 사용하고
집에 하나 남은 것을 아기 준서가 사용했고,
준서가 여섯살 때
준서이모 결혼해 갈 때 줄려고,
자라면서 준서 덮으라고
중국산 삼베 상질로 넉넉하게 맞추어
준서것은 택배로 보내 주었는데도
이번에 온 준서에게 물으니 엄마가 삼베이불 주지 않았어요라고.
천연섬유다 보니 국산은 아주 오래전부터 귀한 것이 되어 버렸고,
중국산도 이젠 가격이 많이 올랐다.
천연섬유가 몸에 감겼을 때 그 시원한 감촉을
느끼기엔 폭을 그대로 박아서 만든 예전 준서할미가 초등학생 시절
고향에서 삼베를 하던 시절의
집에서 길쌈을 해 삼베를 짜서 만들었던 홑이불처럼
그냥 폭만 이어 붙인 홑이불이 좋다.
생활문화로서 단절되지 않고,
우리들 후대까지 이어졌으면....
시어머님께서 손녀 딸들에게 만들어 주셨던 삼베이불을
이젠 준서할미가 내 작은 딸과 내 손녀딸에게 장만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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