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람에도 간들거리는 꽃술은 도란도란 말을 하는 듯 수줍어 피면서도 그 당당함이 한철을 풍미하는 야생화이지만,
위 글은 하비님의 댓글 중에서 따온 글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꽃술은 작은 바람에도 간들거리겠지요?
꽃술은 도란도란 수줍게 말을 하는 듯이 보이지만, 그 꽃잎은 7월의 강한 햇빛도 당당히 받아 냅니다.
그러니 하비님께서 표현하신 것처럼
그 당당함이 (여름) 한철을 풍미하는 야생화라 하셨을 겁니다.
꽃몽오리 색의 농담...
하나 둘씩 꽃몽오리를 물들이면서 같이 필려고 기다림 같다.
간밤에 세찬비를 맞고도, 아침에 핀 나리꽃송이....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참나리꽃 피어 가는 모습
1 2
동이 트기 전 꽃몽오리를 살며시 엽니다. 개화 하는데는 불과 2시간 안밖입니다.
피기 시작 할 때는 빳빳하면서 길쭉 합니다. 꽃잎이 뒤로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3 4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 꽃가루가 겉으로 보이지 않고, 하루가 지난 뒤에 모습인데,
꽃잎이 완전 뒷 중심으로 동그랗게 말렸습니다.
이 쯤이면 꽃가루가 닿기만 해도 묻습니다.
벌들이 한창 꿀을 딸 시기입니다.
반대로 사람은 팔에 묻기에 조심할 때 입니다.
이렇게 함께 필려고 일찍 물든 꽃몽오리는 기다려 주었고....
꽃송이 뒷쪽은 또 다른 색으로....
어제 낮시간에는 구름이 지나다 줄금 줄금 비가 내리긴 했어도
나들이 하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차 운전하시는 분은 조금 더 신경을 쓰야 하셨지만,
빗 속에 구미로 나들이는 기분 좋은 풍경들이 차장 밖으로 지나갔다.
비는 오다 그치다 했고....
날이 어두워 지면서 빗줄기도 굵어지고 바람기도 있어서 창문으로 빗물이 줄줄 흘렀다.
밤새 비가 참 많이 왔다.
지금도 옷 젖을 정도의 비가 오고는 있는데,
망창이 말끔하게 씻겼다.
차암 오랫만의 일이다.
세찬 빗소리에 잠을 깼고, 그 빗소리가 얼마나 좋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