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오랫만에 했다.
작년에는 가야지 가야지 하다 못했고, 올 해도 가야지 가야지 하다 이제야 갔었고, 어제 결과를 보러 갔었다.
사람의 몸이 우리를 움직이고, 생각하고, 하는데는 참으로 여러가지 기관들이 작용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던 것이다.
위내경과 대장내시경은 밀려 있어, 예약한 날짜가 한참이 남았고, 그 외 검사를 했던 것의 결과도 보고, 스캐이링도 하고 그랬다.
돈을 주고 스캐이링을 하는 것이라도 하는 젊은 간호사에게 미안스럽기도, 고맙기도 했었는데, 간호사는 참 잘 해주었다.
대기실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접수를 하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름을 부르더니 아직 차례는 아닌데, 2차를 해야하니
고혈압을 채크하고 오라고 접수했던 종이를 준다.
방금 스캐이링을 하고 나와 얼굴에는 열감이 있는데, 이젠 맘도 콩닥콩닥 2층으로 올라가 혈압을채크했더니 혈압이 높게 나왔다.
이틀전에 혈압약을 타러 가 괜찮았기에 혈압약은 이미 몇년을 먹고 있던거라 혈압으로서는 따로 걱정을 하지 않았다.
검사하는 날은 혈압약을 먹지 않고 갔기에 혈압이 높게 나왔을테고....
결과를 설명 해주는 의사선생님방이 세 곳, 어느 방에서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사람이 나오면서 받았던 결과지를
던지면서, 다시는 이병에 검사하러 오지 않는다. 희한한 병원도 다 있다면서 큰소리를 내면서 나갔다.
결과를 앞 두고 약간은 불안 불안한 사람들이 술렁인다.
접수를 하던 직원 한 사람이 그 방으로 들어 갔다 오고, 자기들끼리 하는 이야기가 검사하는 도중에 물었을 때 하던 말은
괜찮다는 말이였는데, 의사선생님 결과 볼 때는 달라서 그런 것인데, 검사 때 이야기 하지 말라는 것을 왜 지켜주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내용 같았다.
그런 내용이었다면 기다리는 대기자들에게 말을 해 주면 좋았텐데, 맨 앞줄에 있던 준서할미 같은 사람들은 들었지만,
뒷쪽에서는 불안하기만 했는데.....
약을 먹으면 났는 것이라고 2달분 약을 받아 왔지만, 양호하게 나왔다.
그 중 기뻤던 것이라면 골밀도 검사에서 30대 젊은여성 기준이 되는 수치가 나왔다.
퇴행성무릎관절염이라는 진단으로 약을 먹고 있는터라 혹여 골다공증도? 싶어 염려 했었는데, 다행스런 결과였다.
쉰이 넘고는 산행도 많이 했었고, 50대 후반에는 따로 하는 운동이 있어 나의 뼈를 지켜 주었던 모양이다.
감사한 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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