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나비는 좋아도 애벌레는 유감이라....

이쁜준서 2009. 10. 14. 11:33

 

지게에 담긴 것은 허브

인테리어 용으로 중국에서 수입된 지게가 아니고,

충청도에서 낯 모르는 할아버님께서 어린 준서를 주라고 준성의 키에 맞게 만들어 주신 것이다.

예전의 지게와 다르다면 바소구리에 가는 새끼로 마감을 한 것이 아니고, 노끈으로 한 것일뿐이다.

 

 

그늘에서 말렸다고 마른 허브꽃 색이 곱다

 

누가 벌레를 좋아 할 사람이 있겠냐마는 준서할미는 지렁이도, 애벌레도 아주 싫어 한다.

화분갈이를 하다 지렁이가 나오면 준서외할아버지와 같이 할 때는 준서외할아버지가 치우고,

준서할미 혼자 할 때는 스레바퀴에 담아서 옥상에서 아래 소방도로로 던져 버린다.

 

꽃을 키우지 않고, 나비를 보면 나비가 꿀을 먹으러 꽃을 찾아 오는 듯이만 보이지만,

나비는 알을 낳으러도 온다.

애벌레란 것이 각종 날개 가진것의 나비나 나방이 되기 전의 과정인것을.....

 

애벌레도 크기도, 색갈도, 가지 가지이다.

흔히들 깨벌레라 부르는 귤나무에 알을 까는 것은 녹색에 가로줄 무늬가 있는 아주 크게 자라고 나무젖가락으로 떼어 낼려해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낚시방에서 팔기도 하는  그 애벌레는 얼려진 것을 사 잘라서 낚시 미끼용으로 하는 모양이었다.

배추애벌레는 초록색이고, 무디게 생겼다.

연두색의 애벌레로 배추벌레보다 몸집이 약한 것도 있고, 거므스럽한게 주로 부드러운 잎을 갈아 먹고는 흙에 들어가 있는

거므스럼한 색의 벌레는,색이 그러니 더 징그럽고, 또 연 미색의 애벌레등등 옥상 식물들에게도 많은 애벌레가 있다.

제 때에 구제하지 않으면 그 벌레가 알에서 부화해서 자라면서 나무던 채소던 절단을 낸다.

눈에 띄면 약을 쳐야 한다.

한번 약을 쳤다고 해서 벌레가 다 죽는 것이 아니고, 잡기도 하는데, 물을 떠다 놓고 핀셋으로 집어 물에 넣어두면 길게 뻗어 죽어 있다.

 

지게에 기르던 허브를 잘라서 조금씩 모아 두었었는데, 위에 보이는 것은 허브 오데코롱이고 다 끊었으니 제법 양이 많았다.

허브가 거의 다 말랐다 생각했더니, 어제부터 애벌레가 기어 나온다.

애벌레가 숨어지내기에는  습기가 모자라고, 잎이 말라서 먹을거리도 없서 그런듯이 보인다. 

보이지 않아 애벌레가 있을 거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징그럽단 생각보다는 신기하다.

바짝 마르니 살 수 없어 더 나은 환경을 찾아 기어 나오는 애벌레가 신기하다.

 

아침에 맑았던 하늘이 어두워 지면서 바람도 살랑인다.

어제 밤중 조금의 비가 왔는데, 아마도 이 바람이 비구름을 몰고 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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