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배추를 수확하기전 옆 밭에서 밀의 씨를 넣었다.
밀의 씨를 넣고도 계속된 가뭄에 드문드문 싹이 올라 왔고,
또 겨울에도 가뭄이 심해서 올라온 밀 싹도 또 죽어 지는 것이 많더니,
오랫만에 텃밭에 갔더니 무엇을 심었는지 저렇게 밀은 다 밀어 버리고 다른 것을 심어 놓았다.
밭 가장자리에 몇 포기 있는 밀 이삭들이다.
이제 익어 가는 색이 나기 시작한다.
준서할미가 초등학생 일 때 이정도의 밀을 꺾어다 불에 구워서 손으로 비벼 먹었다.
소 풀멕이러 들로 나가서, 밭 주인 친척 어른들께 들키면 혼쭐이 나기도 했었다.
그리 맛이 있을리도 없는데, 그 때는 맛도 모르고 먹었지 싶다.
먹는 것보다 재미가 더 있었지 싶다...
손에 묻은 검정이 얼굴에도 묻었고...
누가 보아도 밀싸리를 해 먹은 것이 표가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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