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은 꽃
.................................하비
어쩌면
이렇게도 작은 꽃이
손톱보다 더 작고
성냥보다 낮은 키.
실낱 같은 몸으로
온 힘을 다해 서서
하늘 같은
하늘보다 더 고운
파아란 꽃을
피울 수 있었을까
양털처럼
작은 바람에도
행복해 하는
너의
향기는
나에겐
너무 멀구나.
걸리버도 보았을까
눈물처럼 반짝이는
파아란 꽃을
유리 날개를 한
나비의 춤을
아
얼마나 신기했을까
표류에 지친
걸리버처럼
나도
깊은 잠에
빠진다면
작고 아름다운
소인국의 정원
파아란 꽃물결 타고
꽃보다 작은 손을 흔드는
공주님을 뵙고
무지개의 玲瓏한 빛깔처럼이나
닿을 수 없는 空間을
한없이 날아가는
꿈을 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