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월의 꽃

이른 봄...

이쁜준서 2009. 2. 24. 16:08

 

 

 귀하디 귀하게 핀 풀꽃 한송이 (봄까치꽃)

 

 돌나물인데, 많이도 있었다.

 

땅에 붙어 있던 비닐이 땅과 비닐사이에 공간이 많이 생겨 흙을 뿌려 두었다.

 

 

 

마늘을 늦가을에 심어 비닐을 덮어 두었다.

이제 땅에 뿌리가 박혀 있을터이니 따뜻한 날은 더 많을 것이고, 춥다고 해도 얼지는 않을 것 같아  마늘을 비닐 밖으로

빼 올려 주러 텃밭에 갔다 왔다.

쉽게 끝날 일이라 생각하고 갔었는데, 비닐 밑에서 풀이 마늘보다 더 자란게 군데 군데 있어 비닐 속으로 손을 넣어

뽑고, 마늘을 올려 줄려니 시간이 꽤 걸렸다.

앉을뱅이 의자를 편안하게 놓을 정도가 아니어도 그런대로 앉을뱅이 의자도 놓고, 엎드리기도 하고, 그럭 저럭 일을 끝내고 왔다.

 

가을에 갈아 두었던 시금치, 상추, 겨울추들이 얼지 않고 살아 있었다.

날씨가 한 열흘 따뜻하고, 비라도 한두어번 오면 아쉬운대로 솎아 먹어도 될 정도였다.

살아 있다는 것의 힘은 저렇게도 대단한 것이다.

그 추웠던 날에 마늘이야 비닐 속에 있었지만, 시금치, 상추, 겨울추들은 그대로 있었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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