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뜸...

이쁜준서 2008. 12. 25. 11:26

 

 

      

 

      

예쁘게 피어 나는 아프틸론 꽃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이 있으니 식사를 하면서 보는 아침 연속극을 보게 되고, 그 밖의 아침 방송을 어쩌다 보게 된다.

아침 방송 예고가 나오는데, 침술쟁이라 자칭 하시는 김남수 선생님의 방송이 예고 되었다.

침 시술하시는 장면도 나오고, 뜸을 뜨는 자리를 설명과 함께 잡아 주시기도 했다.

 

올해 아흔넷이시라 하는데도, 4층계단도 꼿꼿하게 오르시고, 세끼니 밥 한그릇을 꼭꼭 잡수신다 했다.

건강의 비결이라면, 매일 한번 뜸을 뜨신다고 했다.

 

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서 수지침을 배운 적이 있다.

3월에 개강을 했으니 난로가 켜 져 있는 날도 있고, 난로 불이 없는 날도 있었는데, 난로 앞에 바짝  앉은 사람들 이외는

난로불이 있어도 그 큰 강의실이 춥기는 마찬가지이다.

수지침을 만져야 하는데, 손가락이 굳어져 있고, 어깨는 올라가고 , 강의 첫날 첫시간에 미리 주문 한

수지침도구들이 들어 있는 가방에서 뜸을 하는 것을 끄내라 하셨고,

우리들은 손바닥에 뜸을 놓았다.

양쪽 손을 번갈아 뜸을 뜨고는 온봄이 후끈해져 추위를 잊을 수 있었다.

그후로 우리는 강의실에 들어가면 강의가 시작기 전 뜸을 뜨면서 담소를 했었다.

 

그 때 강사님 말씀이 뜸을 집에 가서도 자주 뜨라고 하셨다.

침은 돌파리가 있지만, 뜸은 돌파리가 없다라시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뜸이라 하셨다.

오늘 침술쟁이 이신 구당 김남수선생님께서도 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니 뜸자리를 잡아 주셨다.

건강비결이라면 뜸을 매일 뜬다고 하셨다.

 

참 많이 쉬었다.

준서를 돌보면서 책과는 많이 멀어진 생활이었다.

준서를 보내고 나면 공부할 책들이 있었는데도, 블로그를 하면서 여전히 책과 멀어진 생활이었다.

굳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생활이기는 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자연을 담으면서 기루기만 하던 식물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으면서, 한층 더 자연에 가까워지고,

미묘한 자연의 색감도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리고 즐거웠다. 그 자연의 색감들을 담으면서....

 

이젠 신년이 되면 달라져야 겠다.

어영부영 한 해가 넘어 갈려 한다.

 

우선 내 몸에 뜸부터 시작해야 겠다.

언제나 무엇을 배우면 열심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 받지 않으려고 늘 둘째 줄에 앉았다.

앞 쪽에는 강사님이 바로 앞에 계시니, 누구나 옆 사람에게 말을 걸기가 힘이 들고 강의에 열중 할 수 밖에 없다.

 

쉰아홉살일 때, 연륜의 나이는 먹어도 몸 나이는 더 먹지 말자란 다짐을 육상트랙을 속보로 걸으면서 다짐을 했었는데,

지키지 못했다.

엉뚱하게 연골까지 다치게 되어 아직도 약간씩 절면서 걷게 된다.

다행인 것은 어제 검사 결과, 무릎에 물이 생겼다던 것은 다 나았다 했다.

연골이 닳아서  맞닿을 정도냐는 물음에 그렇지는 않은데, 무리를 한 것이라 했다.

결국 퇴행성 질환인데, 이제 약물치료와 스스로 관리를 잘 하면 된다.

 

하루 중 땀을 흘리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피부의 노화가 더디 오는 것이다.

이젠 이 겨울 외기에도 나가 걷기부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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