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발도리라고 사온 것이 빈도리였다.
내년에 아래의 긴 화분에서 축축 늘어지게 하얀꽃이 피면 참으로 아름다울 것이다.
5월부터 자랐는데, 많이도 자랐다.
사 왔을 때 3배정도는 자라서 불꽃같은 꽃을 피운 부겐베리아 이다.
가지가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또 딱딱해서 휘어 잡기에도 적당하지 않고, 아무래도 전지를 해 새롭게 가지를 나게 만들어야 할것 같아 저 아까운 것을 싹둑 잘랐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꺾꽂이가 되긴 하나
어려워서 발근촉진제을 발라서 해야 한다 했다.
그렇다면 꺾꽂이 했을 때 물이 잘 오르지 않는 모양이니 흙에도 심고,
내년에 일년 자랄려면,분이 작을것 같아, 분갈이도 하고, 꽃대도 자르고,저렇게 해야 새가지가 날것 같아서....
그러나 아까워 아까워......
씨를 뿌리고, 전지를 하고, 꺾꽂이를 하는 것은 준서외할아버지 몫이다.
옥상에서 분갈이를 하다가, 옆에 가만히 앉아 있으니, 준서외할아버지 우스개로 뭐하노? 한다.
준서할미 대답이, 주인은 시키는 것이고, 일하는 사람은 주인 시키는대로 하는거 맞잖아요라고 하하
싹둑 잘라버리면 징징거리고, 꽃을 사다 나르는 사람은 준서할미이고, 은연중 꽃주인은 준서할미가 되어 있어,
그런 우스개를 했었던 것이다.
물에도 담구었다.
저렇게 많이 피어난 꽃이 아까웠다.
그러나 가을에 분갈이와 나무를 정리 해주면, 해동이 되면서
새 잎도 나고, 새가지도 나고 그런다 싶어 어제는 화분 몇개를 분갈이 했다.
작은 폿트에 심겨진 트리얀을 초여름에
사와 한여름 키운것이다.
축축 늘어진 것이 예쁜데, 이젠 분길이가 늘어진 가지로 다 가리워 졌다.
내년 봄에 새잎이 나고, 새순이 날 때 분갈이를 하면 상하게 할것 같아 분을 바꾸어 주었다.
준서외할아버지는 코딱지꽃이라 부른다.
적당한 분을 맞추다보니 저분에 있던 것을 다른 분으로 옮기고,
여러개의 분을 바꾸었다.
겨울에 거실에서 녹색의 귀여운 잎을 보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