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너무 강한 것은 싫어

이쁜준서 2007. 2. 7. 17:08

날씨가 따뜻해서 준서와 친구집에가 개도 보고 대학교정(준서 놀이터)에도 가고, 대학 담벼락과 이어진

다른 인도보다 넓은 보도를 준서와 걷기도 했다.

준서가 가다가는 방향을 바꾸면 나도 바꾸고, 그러다 보니 준서가 많이 걸었는지 안자고 해서 안고서

왔다.

2006년 12월 중순이 지나고부터 이웃집 개를 준서가 보지 못했는데 그러니까 한40일간을 못 본것 같은데

강아지(2개월)때부터 보기 시작한 것이 이젠 다 자랐다.

그런데 그 개가 준서를 가지고 놀고 싶어한다.

개가 보기엔 준서가 어리니 저 보다 준서가 더 아래라 생각하는지 풀쩍 뛰어서 준서 손도 살짝 물어보고

풀쩍 뛰어서 준서 등에도 올라가 보고, 준서 볼에 혀로 할기도 하고 그런다.

그러다 오랫만에 보니 개는 옥상에 있고,옥상 계단 밑에 준서가 서 있으니  옥상문에서 반가워서 오줌을

 싸면서 깨갱이라고 짓고 야단이 났다.

이젠 큰 개가 되었어도 강아지 때부터 봐 왔던 개라 준서는 겁을 안 낸다.

혀로 핣(?)는 것이 싫어 "뽀뽀하지마"란 말을 할 뿐이다.

 

평소 강한 색에는 부담을 느낀다.

꽃이야 제 각각 어떤 색이던 자연의 색이여서 조화롭지만 그래도 연한 색의 꽃이 좋다.

향기도 은은한 것을 좋아하고.

컴퓨터를 열면 스크랩해 온 것의 빨간 장미와 빨간 벽돌 같은 바탕이 부담스러워 얼른 다른 글을 올려야

그 화면을 면할 것 같아서 글을 쓰는 것이다.

 

한 겨울의 봄 날씨인 오늘의 나들이는 준서가 "기분 좋다"고 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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