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이웃사촌

이쁜준서 2025. 11. 10. 02:33

예전 집성촌의  마을에서는
형제가 아니면 제일 가까운
것이 사촌이었을 겁니다.
이웃에 한 동네에서 사는 이는 그 사촌보다 더 가깝게 서로를 도우고 살았습니다.
그러니 이웃사촌이라  했을 겁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오가는 인도길에
비 온 뒤 추위로 낙엽이
떨어 졌다.

이란유목민 후예들은
온대지방에서 겨울과 봄을 살고,
한대지방에서는 여름을 사는 듯 보입니다. 두지방으로 오가는 것은  높은 산을 넘기도 해야 하는 난관들이 있어도 염소들이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우면 살  수 없으니 이주를 합니다.
높은 산이란것이 산맥 같습니다.
염소들을 데리고 높은  산을 넘어서  이주하는 정경은
감동을 자아내는 장관입니다.

이주해 갔다가  오기 전 살던 곳으로 꼭 오는 것이
아니고 또 살기 좋은
다른  지방으로 가기도 하는거로
보였습니다.

봄 이주 전에 살던 곳으로 친숙한 두 가정이 돌아왔고,
집 건축 하는 일을,
강 건너에서 재료를 옮겨 오는 일, 브로크 쌓는 일, 실내벽 미장하는 일등등을,
오래된 친구 부부가 자기 일처럼 도와줍니다.

이번 도움을 받는 친구는
도움을 주는 친구보다 모든 일이 능숙하지 못하니.
어쩌면 자기도 힘들게 일갔다 와서 저렇게 부부가 도울까 싶습니다.
두 집 가족들이 다 나오고
큰소리들이 들리고 저녁때가 되니 올해 이주 온 사람들도
나오고,
일을 돕고 아내들이 식사 준비를 하고.
밖에서 자리 펴고 마을분들이
일을 도왔고 다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참 사람답게 살고 있습니다.

오늘 본  또한 가정은
여러 자식을 둔 할아버지인데
그 할아버지는 몸이  편찮으신  분이십니다.

자기 생각을 자식들과 맞추는 것이 없이 강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짚고 다니는 지팡이로 막 때립니다.
다른 아들들도, 딸들도 
아버지와 살기는 거부했고,
막내딸은 아주 높은 산에 가서
생명수를 떠 오라 해도 갔다 왔고,
높은 산에 가서 석청꿀을
따오라 해도,
강에 가서 고기를 잡아 오라 해도 이기부터 4세, 6세 되는 아이들도  두고 가서는 어두워서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빨리 가야 한다.
아이들이 아버지를 힘들게 할 것이라 하면서 발걸음 재촉
합니다.

한 번은 엄마는 산으로 과일  따러  갔고,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한데,
아기는 우유 먹여 재워 놓고 어린아이들이 엄마 찾으니  해는 지는데  산들입까지 아이들 데리고  나와 있었습니다.

구두쇠로 괴팍하기로 이름난
그 할아버지는 괴팍한 노인은 아니고 정 많은 아버지이고,
할아버지 였습니다.
얼마전에는 큰바위를 오르내리는 곳이 현재 설치 된것이 오래라 사위를 데리고 가서 고쳐 놓기도 했습니다.

( 나는) 언제 갈지 모르고,
손주들  자랄 때 좋은 집에서
잘 자라게  큰돈을 들여서
벽에는 타일을 붙이고,
싱크대가 들어오고
주방에는 냉온수기도 들이고,
벽은 석고가루도 바르고,
아무도 그 할아버지가 그렇게까지 할줄은  짐작도  
못한 일이였습니다.
자라나는 어린 손주들이  
자기가 가고 나면 딸과 사위는
집을 고치거나 새로 건축해서
살 경제력이 없으니,
천지개벽하듯  집을 거금을 들여서 고쳐 주었습니다.
사위는 기술자들이  와서
일 할 때 배워서  참 열심히 했습니다.
시골집이라도 큰 집이였는데
그 큰 마당도 시멘트를 반듯하게 했고,  석고로 벽을 바르기도 했습니다.
집의 안과 밖이 새 집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란 유목민 후예들의 동영상을 봅니다.
그 힘든  자연 속에서 사람들이
서로 도우면서 가족들이
화목 하게, 염소와 양들과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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