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은 껍데기와 속이 있다.
사물의 이치가 그러하니 사람 사람 간도 그 이치에 따른다.
만 두 달이 일주일 정도
남은 갓난쟁이가 할머니 집에서 저녁 식사 후 저그 집으로 갔다가 점심 무렵
할머니 집에 와서 할머니가 우유도 먹이고,
안아서 잠재우고 기저귀도 갈아 주고 한 것이 열흘정도 되었다.
내가 가 있는데 저그 아빠가 안고 온 것을 할머니가 받아서
차 준비 한다고 내가 받아 안았다가 할머니가 차 가지고 와서 다시 받아 안아서 자리에 눕혔다.
이제 할머니들 커피 타임하면서 보온소파 위
우리들 옆에 누였는데
그 차 한 잔 다 마시지도 못하고
칭얼거려서 저그 할머니가
안아 올렸다.
몸을 세우듯 마주 보고 안으니
할머니를 마주 보고는 입을 오물오물하더니 웃는다.
아직 생후 두 달도 되지 못한 그 아기가,
세 번이나 그러더니 저그 할머니에게 눈길 멈추고
뚫어지라 본다.
얼굴 익히느라 그러지 싶었다.
저그 할머니는 딸과 한집에
살면서 남자아기 셋을 키운 아기 키우기 베테랑할머니이다.
한 열흘 아기와 둘이서만 있는 고요한 시간이 있어서
아기가 저그 할머니가 안아 주고 우유 먹여 주는 그 촉감을 알아 진 듯했다.
내가 아기 이름을 부르면서
앞집 할머니 이제 거짓말쟁이 되겠다 했다.
요즘 아기들은 인지 감촉이
빠른 듯하다.
혼자 속으로 알맹이가.
저그 껍데기에 와서 짝꿍이 되었다 싶었다.
아무것도 관여하지 않는
세상의 이치가 어우러진 것이다.
두 달도 안 된 그 아기가.

단 음식을 우리 두 사람은
삼가야 한다.
그런데 나는 적당하게 과일도 먹고,
어느 날은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뭔가 고픈 때가 있을 때 다크 쵸코렛 한두 알에 그 기분 해소가 될 수 있다 보고,
쵸코렛, 막대 과자, 견과류를
남편 몫으로 사놓는다.
쌀 사는 날 키위가 굵고
때깔 좋은 것을 투명팩에
8개 넣은 것을 12.000원 정도에 팔았다.
16.000원 정도의 가격에서
세일을 한 가격표시가 있었고
냉장고에 두고 다른 과일
과 겹치지 않게 먹으면 되겠다 하고 2팩을 사 왔다.
남편이 시원하고 달콤한 키위를 좋아해서.

어제 어두워질 때는 시누이가
전화를 해 왔다.
개를 실내에서 아주 큰 검은 개 두 마리 하얀 작은 개 한 마리를 키우다 10년이 넘은 개도.
또 6년인가 되는 개는 사료값에 보태라고 10만 원과 개를 보내였고,
하얀 작은 개가 이쁘니 친구가
데리고 갔고,
그 친구는 딸들이 둘이 있어
산책도 시키고 잘 키운다 해서
보냈다고,

아들이 아기를 낳아서 아기가 한 번씩 오면 실내에서 개 키우면 안 된다고 다 정리를 하고는 치매 남편과는 각자 방이 다르고,
얼마간은 잘 지냈는데,
작은 흰색개는 도저히 잊지 못해 우울증 약도 병원에서
2주 처방 받아 먹었어도
안되어서 그 친구에게 전화해서 개 돌려 달라 하니
우리 딸들이 정이 들어서 안된다 해서 개 사는데 보태는 돈을 30 만원 주겒다 하니
어느 날 데리고 간다 했고,
그 심사가 고약해서 그동안 두 번 받은 부조 20만 원까지
보태어 봉투에 넣어 두고는 막상 개 데리고 왔다는 말에 돈봉투는 잊고 내려갔는데 돈은?
내가 잊고 내려왔다.
하니 몸을 돌려 개를 숨기더라고 돈 가지고 오라면서.
돈 50만 원에 개 받고 친구는 정리했다고를 신이 나서
저녁에 밥상에 앉아 초등학생 아이들이 엄마에게 이야기하듯 했다.
고모 너 음성 들으니 맑고 좋다.
개도 돈 주고 잘 받아 왔고,
네가 요즘 한 일들이 착하다.
고모부에게도 잘하고.
오빠에게도 나도 더 잘해야 되겠다.
잘 지내고 있어 고맙다 했다.
언니가 전화해서 챙겨주고
내가 고맙지로.
부산에 내 여동생도 있지만
고모도 내 여동생이다 했다.
치매 환자 근황을 물으니 요즘은 많이 좋아진 듯하다고,
치매 환자 어처구니 없게 재지래 하면 안 보는데서 욕하라 했더니 언니 나 안 착하다.
안 보는데서 욕도 한다고
잘한다 그래야 너도 살지라 했다.
아들이고 딸이고 늘 아버지 편을 든다고.
그것은 고모가 자식들 잘 키워서 그렇다 했다.
껍데기 같은 세월을 살아가는
알맹이들의 이야기이다.
가시 투성이 안에 알토란의
밤이 있듯이 겉으로 센 듯 보여도 내게는 아이가
엄마에게 하루 종일 있었던
이야기 하듯. 신이 나서 이야기했다.
고생하고 사는 것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