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내 어렸던 시절,
보리를 베어 바짝 마른 보릿단을
집 마당에 덥석 깔고,
타작을 하면 나야 어려서 거들지도
않았는데 온 집안이,
내 몸도 보리까끄래기이다.
보리 수확철에는 1주일인가,
가정학습인가? 란 집에서
일 도우라고 학교는 가지 않았다.
사람중에서 뭣이라도 문제 삼는
사람을 시골에서는 보리까끄래기라 했다.
햇보리쌀 방앗간에서 찧어 오면
가마솥에 보리쌀 많이 넣고
쌀은 할아버지,할머니 밥에,
아기밥,또 우리들 보리밥 뜨고
위쪽에만 보리밥과 약간의 쌀을
섞은밥으로 덮어준다고
그 큰 가마 솥에 쌀은 섬처럼
넣었던 그 햇보리쌀 보리밥은 부들부들했고 구스했고
참 맛 있었다.
가마 솥에 뚝배기에 된장 푼
그 된장만 있으면 쓱쓱 비벼 먹었다.
그렇게 자란 어린시절이 있어,
아직도 보리밥에 대한 향수가 있어
눌린보리쌀을 사서 넣고,
그 시절 풋 양대콩은 아니지만
서리태,강낭콩,선비콩을 넣었는데
선비콩을 다 먹고 없어서 수입콩인 병아리콩을 처음으로 넣게 되었다.
병아리콩이.
좋은 성분이 참 많다던데,
그것은 부수적이고,
맛이 좋다.
가을은 깊어지고.
어언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몇개씩 주워 오던 도토리가 TV앞에 있는데 그 반들반들하던 빛이 퇴색 되어지고,
정말 도토리 떨어지는 것이 없는지
어제는 1개를 주워 왔다.
에어컨 밑의 마루 바닥은 시원해서 폭염의 여름내내 마루바닥에서
잤는데,
이틀 전까지 면패드 깔고 마루 바닥에 잘려 하는데,
남편이 보온쇼파 전기 꽂아
온도 맞추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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