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3월의 꽃

명자꽃 예찬

이쁜준서 2023. 4. 12. 04:07

 

 

 

명자꽃 흑광

 

 

순백겹명자꽃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가지가 아래로 휘어 있다.
어느 날 돌연변이로 얻은 것이다.
순백겹명자꽃이 있어도 다른 나무는 가지가 보통인데,
이 나무는 어는 해 부쩍 부쩍 자랐다.
남편에게 이 나무는 가지를 자르지 말아라고
부탁 부탁을 해서 지켜 내었는데,

가지가 아래로 보고 자라면서,가지도 다른 명자나무보다 더 힘이 있어 보였다.
올 해는 이 꽃이 필 때,하늘이 집으로 갔다 와서 제대로 핀 것은 못 보았다.우리 집 명자나무 중에서 덩치가 제일 크다.

 

이 무렵은 제사를 모시던 때여서 
설명절에 우리 형제들도 모이고, 남편의 종형제들도 오시고,
아주 추운 겨울을 넘기고,
실내로 화분을 하나 들여서 
매화 꽃보듯 했는데,
 
내가 터줏대감이라 부르는 명자나무를
들였는데,
꽃가지와 꽃이 피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빨강겹명자꽃

저절로 고사 해서 지금은 없는 꽃
길쭉하게 겹겹으로 피는 꽃은 이 꽃 말고는 본적이 없다.
 

명자 일월성  꽃

풀명자, 산당화
라 불리는 우리 토종의 꽃은 좀 작고
빨강명자꽃이라 불리어도 약간홍색이고,
가시가 있다.
풀명자는 들에서 보면
누가 손을 대지 않고
저절로 피니
나무키도 크고
덤불도 한덩치로
약간 홍색의 꽃이
아름 답습니다.
 
삽목으로 키워 낸 것이 3화분이 있었는데,
어제 온 친구가 요양원에 꽃을 가져다
주기에,
풀명자 한 개를  요양원에 심어 보라고 했다.
한 쪽 구석진 곳에 심어 놓으면,
3년만 지나도 제법 덩치가 큰 나무로 꽃이 피면 이쁘다.

 
 

아래 두 사진은 

내가 찾아서 찾아서 처음 들인 명자꽃이다.
해서 명찰을 터줏대감 명자라 붙였다.
으례 빨강색 명자라 불리우는 것은
풀명자, 산당화라 부르는 가시가 있는  
꽃이 작은 빨강색의 꽃이고,

이 명자는 개량을 해서 꽃의 크기를 크게 한 것이다.

물론 이름이야 따로 있겠지만 파는 사람도 모르니 나도 모른다.
 

2008년쯤에 들였지 싶은데,
2012년 때는 수세가 좋아서 꽃도 다글다글 피고,
참 고왔다.
 
분재로 올렸다가.
2~3년 뒤 수세가 약해져서,
다시 화분에 심어서 회복을 해 나가고 있었다.
절에 나가는 친구에게
공기 좋은
절 경내 땅에 심으면
다시 수세가 회복 될 것이다 싶어서
보냈는데
꽃이 피니 이쁜데
한 쪽은 꽃이 피지 않았다 했다.

식물은 스스로
치유 하는 힘이
있으니
회복 할 것이다.
 
어제는 또
이 텃줏대감 화분을
두 친구에게 나눔을 했다.
목대 굵고, 키는 작게 만들어 놓았으니 잘 키우면
곱게 핀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꽃을 잘 키우는 사람들이니
새 식구로 들여서 정성으로 키울 사람들이다.
 
나도 수세 좋게 제법 크게 키우다 작년 전지를 하면서
바짝 해서 올 해는 꽃을 피우지 않았다.
1년지에서는 꽃이 피지 않고, 2년지 이상에서 꽃이 피더라.
내년에는 꽃을 좀 많이 보고 싶어서 
올 해 분갈이 시에는 가지를 치지 않았다.
 

위에 흰색겹명자는 좀 기세가 당당하다면,
이 흰색겹꽃은 
좀 수줍은 듯 하다.
 
참 성품이 고와서
아주 곱게 느껴지는 명자꽃이다.
 
 

1번꽃

겹꽃이고, 꽃색이 고와서 작은 분재를 사 왔던 것이다.

2번꽃

3번꽃

1번, 2번, 3번꽃은 
어느 해 어느 날
고사 해 버렸다.

1번꽃은 올 해 보니 겹꽃이었는데,
나무가 고생을 해서 작은 홑꽃으로 딱 한송이 보이는 것이
1번꽃 같아서 정성으로 분갈이를 해 놓았다.
그러고보니 몇년을 꽃을 못 보았다.
 
2번, 3번 꽃은  가 버렸다.
한창 명자꽃이  여러가지 피던 때가
2013년~ 2015년 경이였다.
 
 

새벽에 일어나 다시 잠 들지 못해 컴퓨터를 열었다.
나흘 연속으로 오전 오후 명자나무 분갈이를 했다.
그냥 옆에 있는 흙 조금 퍼 와서 거름 좀 섞어서 한다면 일이 많지 않은데,
작년에 식물을 심었던 화분 흙에 거름성분을 섞어 놓고,
화분대에서 명자나무를 들고 와서 화분에서 빼내고는 뿌리도 다이어트 시키고,
섞어 놓은 흙으로 심는다.
그러다 보니 몸도 힘들지만 손가락 마디까지 뻣뻣하고,  
생각도 뻣뻣해서 글도 읽혀 지지 않고,
 
오늘 새벽에는 명자나무 분갈이 그제까지 다 해 놓았서 그랬는지
지난 글에서 명자나무꽃을 찾아서 감상을 했다.
참 이쁜 꽃이고 귀한 나무꽃인데 화분이 많다보니 대접을 잘 못해서
보내버린 품종도 있고,
블로그를 했으니 이렇게 다시 찾아 보는 재미도 있구나 싶었다.
 
어제는 전국적으로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었습니다.
강릉의 산불은
처참 했고,

이재민들께서 빨리 안정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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