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한 나절 비가 질척거렸고,
오늘도 밤새 비가 오고, 오전 10시경까지 질척이는 비가 왔다.
옥상 바닥은 비에 젖어 있었고,
오늘 나눔한
러시안 아이리스 블랙게임콕
러시안 아리리스 한 품종을 타원형 예전 앉아서 발을 펴고 몸을 씻을 수 있는
다라이에 심었더니 작년 봄에도 많이 번져 있었고, 올 봄은 한다라이 가득해서
위에서는 칼이 들어 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니 빗물이 좀 있는 옥상 바닥에 둘이서 밀어서 엎었고, 위에서는 떼어 낼 수 없어서
다시 바로 눕히고 이웃 친구가 떼어 냈다.
떼어 낸 것 중에는 세 친구들에게 주고, 남은 것은 나도 좀 큼직한 분을 찾아 심고,
상주에 있는 친구것은 심어 두어야 하고, 성주에 있는 친구는 연락을 하면 가지러 올 것이고,
한 친구는 자기가 가는 절에 터도 넓다면서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자기 화단처럼 가꾸어 놓으면 절집은 오가는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싶어서,
명자나무도 꽃색이 다른 3개를 화분에서 뽑았고, 다년생 초화들도 챙겼고,
한 사람은 자기도 심고 넉넉하면 요양병원에도 나눈다 해서 챙겨 주었다.
작년 멀리서 꽃씨 두가지가 와서 나누어 주었는데,
나는 수레국화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 발아해서 자라고 있고,
꽃양귀비는 아주 여리고 작기는 해도 새싹이 발아 했는데,
세 친구들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했다.
우리 모종이 잘 자라면 또 나눔을 하면 될 것이고.
멀리서 온 풍접초 씨앗도 나누어 주었고, 나도 2일 전에 심었다.
명자 고급의 꽃은 메니아들만 키우고 시중에서는 구입 할 수도 없다.
어찌 어찌 귀하게 얻은 이 꽃은
분명 고급품종일터인데 이름도 모르고,
오렌지분홍 겹명자라 내 나름으로 부른다.
삽목을 해서 나눈 것이 어딘가에 갔을텐데,
올해부터는 일을 줄인다는 명목하에
삽목하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종일 햇볕 들지 않은 곳이 없는 옥상에서
소쿠리를 씌우고 처음 얼마간은 하루 서너번 물을 주어야 하고,
이제 내가 일을 줄여야 한다.
한 친구는,
오전에는 일을 하고 오후에 냉이를 캐고, 원추리 새싹을 도려서 우리 세사람 몫을
냉이는 다듬어 씻어 물기 없게 지퍼백에 넣고, 원추리 새싹 도려 낸 것은 티겁 없게 다듬고,
모과 차 담아 놓은 것도 병에 넣고,
날씨도 추운데 3일을 나물을 캤다면서 그 정성어린 선물을 받았고,
오늘 저녁에, 콩나물 밥을 하고, 냉이나물, 원추리 나물, 무나물은 볶아서 비빔밥을 해 먹었다.
한 친구도 절집에 심으라면서 다년생 꽃모종과 수생식물을 많이 가져 왔다.
나의 장점이라면 않되는 것은 포기를 쉽게 한다.
겨울 참새들이 화분의 흙을 파 헤쳐서 화분대 밑으로 옥상 바닥으로 흙 바닥을 만들었고,
바람이 온통 옥상바닥으로 퍼 날랐고,
작년만 해도 수수 빗자루 질 세번을 하고 수도 호스 들고 수수 빗자루로 씻어 내고,
또 수도 호스 들고 극세사 걸레로 닦아 내어서 깨끗하게 건사했던 그 인물은 간곳이 없어졌다.
그런데 빗물이 질척이는 옥상 바닥에 그 큰 화분을 흙채로 부었고,
이웃 친구가 나누고 삽으로 흙을 퍼 담았고,
이제까지 한번도 그렇게 옥상 바닥을 함부로 한 일이 없는데 어이없게 되었다.
올 해는 어차피 그렇게 깨끗하게 건사 하지 못한다.
아픈 왼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 찌르듯 아프기에 아주 조심해서 몸을 쓰야 한다.
살살 달래고 쓰야 하는데 무리가 가면 병원 처방약 진통소염제를 먹어야 하고,
더 아프면 주사를 맞아야 하고,
그러니 이웃 친구가 그렇게 힘든 일을 혼자 하는데도 도울 수가 없었다.
질척한 흙으로 분칠한 옥상 바닥을 마르고 나서 빗자루 질 해도 깨끗해 지지는 않을 것이고,
나는 더 이상 바닥을 깨끗하게 할려고 하는 것을 포기 했다.
황명자
튼실한 가지를 쌀쌀한 날씨 일 때 보내 주셨다.
그 가지 그대로 흙에 심어서 뿌리를 내었고,
이 명자꽃은 꽃이 필 때가 참 이쁘다.
작년에 삽목을 해서 세 곳에 나눔을 했다.
삽목해서 여기 저기 보낸 명자나무들이 올 해는 꽃을 볼 수 있지 싶다.
요양병원에 나눈다는 친구에게 황명자 나무를 삽목한 것을 작년에 주었더니
이런 색의 명자꽃은 처음본다면서 카톡에 올렸고, 화훼단지로, 꽃시장으로 다녀도 이 색갈의
명자꽃은 처음 보았다고 어제 카톡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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