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화분갈이는 부담이 되는 일이기도

이쁜준서 2022. 3. 23. 18:39

2022년 3월 23일 옥상정원 현 주소

 

 

예년은 흙을 무데기로 많이 섞어 놓고, 

분갈이 할 화분을 10개쯤 줄 세워서 하나, 하나  분갈이 해서,

반대편으로 줄 세우고,  우수관 쪽으로 옮겨 두고,그렇게 반복을 했었다.

그래야 능률이 오르니까.

올 해는,

흙이 부족해서 화분 서너개 분에서 뽑아서 흙을 털어 내고, 

그 흙에 거름을 섞어서 뽑아 낸 식물을 손질하고 바로 심고, 다시 서너개 하고,

어제는,

글라디오라스는 화단에 심고,

구근과 구근 간격을 15Cm 띄우고, 구근 위 흙을 10Cm 덮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화분에 심어야 하니, 아주 큰 석류나무를 심었던 통 2개에 심었으니 흙이 많이 필요 했다.

글라디오라스는 꽃대를 올려서 피는 것이라 흙의 깊이가 없으면 꽃대가 쓰러진다 한다.

어제는 흙을 아주 많이 섞어 글라디오라스 구는 놓을 높이까지 흙을 담아 두었다가,

구근을 놓고 흙을 덮어 끝을 내었고,

 

 

오늘은 내일 다알리아 구근 심으려고, 화분 중에 제법 큰 화분 5개 중간 크기 화분 1개에 일단

구근 놓을 높이까지 흙을 담아 놓았고, 구근을 놓고 덮을 흙도 오후에 섞어 놓았다.

하루가 지나고 다알리아 구근을 스티로폼 박스에 넣고, 상토로 덮어서 찬 방에 두었던 것을

아침부터 살금살금 옥상으로 올렸다.

덮으려 했던 조성한 흙이 모자랐고, 생각지도 않았던 화분을 하나 더 만들어야 했고

예상과 빗나가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끝을 내었다.

 

카라 흰색 화분 두개에 심어져 있는데,

해마다 화분을 엎어서 구근을 손질해서 심어야 한다.

내가 첫해 구근 두개 사면서 15,000원 주고 샀고, 내가 샀던 온라인 원예 몰에서는

아직도 그 가격으로 판다.

지금 두 화분의 카라 구근을 돈으로 환산하면, 20만원 어치나 될 것이다.

나도 어떻게 키워야 이렇게 물러지지 않고, 구근이 늘어 나고 구근이 커지는 것을 모른다.

그러니 항상 분갈이 할 때가 걱정이고, 물 관리도 늘 조심스럽다.

이웃 친구는 두번 사서 실패를 하고는 사지 않기에 작년에 구근 3개 붙어 있는 것을,

올 해 분갈이 하면서 구근 5개를,

상주의 친구도 구근 3개가 붙은 것을,

또 다른 친구 내일 가지러 올 사람도,구근 3개 붙은 것을 나눔으로 돌리고, 분갈이 했다.

작년에 색이 다른 카라 구근 2개를 샀는데, 그 카라들도 일단은 자구가 생겨 있었다.

 

처음 분갈이를 시작하면서 사흘까지는 과연 내가 분갈이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허리는 나무토막처럼 뻣뻣 했고, 다리도 아프고,

한 사흘 하루 3시간씩 일을 하니 몸이 조금씩 유연해  졌고,

조심 하면서 하루 하루 일을 하다보니 이 글을 쓰는 날 어두운 때까지 한 것으로

거의 끝이 났다.

 

꼬리풀과 흰장미가 두 화분이 남았다.

그동안에 비가 오지 않아서 자리를 깔고 흙일을 했는데 하다 그냥 두었다 다음 날 

다시 쓰고 한 것이 일거리를 많이 줄여 주었다.

 

오늘 다알리아, 카라 심어 주었고,

이제 남은 것은 꼬리풀, 장미, 벨가못 3가지가 남았다.

꼬리풀도 원예용도 있고 종류가 제법 되던데 야생의 꼬리풀이고,

그 꽃을 사진으로 보고  3년차에 우연하게 전라도 광주의 분이 보내 주셨던 것이다.

키워 보니 노지 월동도 잘 하고, 수더분한 식물이었다.

나무류는 작년에 다 분갈이를 했으니 올해는 통과이다.

윗거름만 해 줄 생각이다.

수레국화, 꽃양귀비는 씨앗 발아로 자라고 있다.

작년 늦가을 씨앗을 심었고, 겨울 내내는 씨앗을 화분의 흙 속에서 잠을 자고,

날씨가 제법 풀려서야 씨앗이 발아 되었고,

이 두가지 꽃은 멋내기로 한 화분씩 만들고, 스티로폼 박스에 많이 심어서 키워야 할 듯하다.

 

날을 어두워 가고,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해서,

바닥의 흙을 펴고 했었고, 여기 저기 흙을 비워 낸 빈 화분들도 널려 있고,

비설거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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