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쯤은 월동한 나물들이 맛날 때이다.
2주 전에 월요시장에서 삼동추( 유채) 월동한 것이 겨울 내내 비가 없어서 자라지도
않았다는 손가락 길이 정도의 나물을 사 와서 맛나게 먹었고,
1주 전에는 쪽파와 삼동추와 어채를 사서 파김치를 담아서 묵은지를 먹다가 새로운 반찬이 되었고,
어제는 멀리서 나물 몇가지 보냈다는 문자를 받고, 월요 장에 가서 나물을 살려고 했었는데,
문자가 오고 난 뒤 가서 나물을 사지 않았다.
시골에서 월동한 나물은 시장에서 파는 나물보다 맛이 있다.
대량으로 상품으로 키웠는 것과는 맛이 다르다.
친구가 아파트 살다가 시골집을 사서 대대적으로 수리를 하고 입주 한지가 올 해 3년차이다.
마당이 넓고 전 주인이 정구지를 심어 놓은 것은 우리가 토종이라 부르는 것인 듯
전을 구우면 정구지 향이 쏠쏠 나는 것이 특별한 맛이 났다.
꽃모종이 있는데 시간이 나느냐 했더니 마침 남편과 두 사람이 휴무가 맞아서 미장원, 병원등을 간다고
일이 다 끝나고 집에 가면서 들리겠다 했다.
그 친구 남편은 꽃이 피는 식물을 돈 주고 산다는 것은 도통 이해가 않되는 분이고,
친구도 그런 남편과 실랭이 하면서 꽃이 피는 식물을 사지도 않고 살았다.
그 친구는 지금까지도 일을 하는 늘 바쁜 사람이다.
입주 했다는 해에 명자나무 번듯하게 잘 생긴 것을 보냈고,
그 뒤 내가 그 친구 집에 가면서 몇몇가지를 챙겨 가지고 갔고,
꽃을 좋아 하는 심성인 친구는 작년 2년차 꽃이 예쁘게 피었다고 좋아 했다.
이번에도 다년생으로 두가지를 챙겨 보냈으니, 앞으로도 챙겨 보낼 것이다.
그 친구는 내가 동생처럼 챙기는 친구이다. 나이차도 많고,
오후에 이웃 친구와 월요 시장에 다녀 왔다.
월요시장에서는 시골표 메밀묵을 한 모 사 왔다.
예전 시골에서 자랄 때는 동네 어느 집 잔치가 있으면 부주를 한다고 집에서도,
또 잔치 집에서도 묵을 먹었는데, 그 때의 메일묵 맛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그 맛이 나서
작년에 두번, 올 해 또 한번 샀다.
이웃 친구가 월요 시장에 들렸다 마트에도 한번 가 보자 했다.
코로나 때문에 설 대목부터 마트는 가지 않았는데,
바디위시, 치약, 라면 2봉지, 부침가루, 튀김가루, 식탁용으로 구운 소금을 샀다.
마침 떨어졌던 것이고.
오다가는 채소, 어물 , 과일 등을 마트보다, 재래시장보다
약간은 쌈직하게 파는 가게에도 들리고,
어제는 그동안 폿트 모종 사서 실내에 두었던 것도 심어 주고,
분갈이도 했던 것도 화분대 위에 정리까지 못해서 바닥에 두었더니 사람이 다니는 것이
불편했다.
아직도 분갈이 할 것은 있어도 화분대를 정리 해서 놓았다.
화분들이 놓인 것은 계절마다 옮겨 지기도 하지만 나름의 연관 관계가 있는 것이다.
화분대 바닥은 아직 쓸어 내지 못했고, 흙일을 하고 있으니 어수선 하다.
어제 비 온 뒤 흙이라 퍼서 바닥에 널어 놓았다.
하루 말렸다고 다 마른 것은 아니어도 거름을 섞고 글라디오라스 구근을 심어야 한다.
파는 곳에서는 구근 간격은 15Cm, 흙 깊이는 10Cm 덮어 주라고 했지만
화분에 심는 것이라 아주 큰 통이라도 구근 간격은 맞출 수가 없다.
시골 먼 곳에 보낼 것은 택배로 보낸다니 4월에 오겠다 해서
몇가지 분갈이를 하면서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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