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냉이밥

이쁜준서 2021. 11. 27. 07:39

 

멀리서 냉이를 보내 주셨다.

표고버섯도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것도 함께,

귀해서 두 손 모아 쥐어  눈 앞에서  보기도 했고,

사람이 다른 어떤 사람에게 따뜻한 맘으로 무엇을 보내는 것을

받는 것은 너무도 복 된 일이다.

 

 

씻어서 물기 없게 해서 보내 신 것인데,

새벽에 일어나서 물에 냉이를 담그어 두었다가

몇번을 씻어서 팔 팔 끓는 물에서 풀기만 죽여서 씻어서 건졌다.

냉이밥을 할 것이다.

밥에 넣는 것이라 풋나물 기를 약간 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고,

된장에도 그렇게  넣는 것이 좋을 듯 해서,

냉이는 굵은 뿌리만 골라서 캐셨는지 뿌리도 실 했다.

 

가스 불에 주물 작은 솥이 있어서 밥을 하다가 보글보글 끓어 오르면

들기름에 무친 냉이를 얹어서 불을 낮추어서 푹 뜸을 들일 것이다.

 

된장은 

멸치육수를 뽑아 놓았고,

대파, 애호박, 표고버섯, 냉이를 넣고,

어제 로컬푸드에서 한우 국거리 세일이 있어 사온 것이 있어서

조금 조미료처럼 넣을 것이고,

들기름 넣고 쇠고기 달달 볶다가 멸치 육수 끓어 오르면 된장 풀고,

또 끓어 오르면 채소 넣고

된장은 채소 넣고 부르르 끓어 오를 때 된장을 넣고,

오래 끓이지 않아야 제 맛이 난다.

그래서 예전 뚝배기에 된장을  풀고 가마솥에 밥을 하면서 뚝배기채로 넣고,

밥 물도 넘어가 섞이고 그 된장이 맛이 있었지 싶다.

 

양념장도 있지만,ㅣ

냉이 된장으로 비벼 먹어도 맛이 있을 것이다.

7시 30분에 밥을 시작해서  8시에 먹으려고 했는데,

지금이 7시 37분이다.

후다닥, 

 

다른 반찬 필요 없는 진수성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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