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내 손이 내 딸이다

이쁜준서 2021. 11. 12. 06:00

 

포식

넘치도록 먹는 것인가?

친구 집에서 차 한잔을 하다가 생필품 중 떨어진 것이 있어,

토요일 자경농이 채소를 가지고 가까운 곳에 오기에 가다 채소를 사 맡겨 두고,

마트에 다녀 오자 했더니,

채소는 일찍 가야 하니 차 마시고 오늘 마트에 가자 했다.

마침 친구의 남편도, 우리 남편도 우리가 다녀 와서 점심을 먹으면 될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외출을 했었고,

 

집에 가서 옷을 갈아 입고,

입동이 지나고 비가 오고 하더니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얇은 장갑, 모직모자, 패딩 차림이었는데도 덥지도 않고, 보는 사람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추웠다.

마트에서 내가 찾는 생필품 1Kg 포장으로 된 것을 친구가 가격을 보더니,

인터넷으로 딸래미가 사 주던데 너무 가격차가 많이 난다고 사주겠다 해서

그냥 왔는데 포장도 더 크고 가격차도 많이 났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서 주소는 우리 집으로 했기에 토요일에 배달 된다고 했다.

 

마트에서는 오랫만에 만두를 사고, 두부, 콩나물, 라면2봉지( 잘 먹지 않으니 어느때까지 간다)

근처의 과채상으로 가서는 들깻잎, 케일잎, 당근, 호박, 시금치를 사고,

오는 길에 재래시장에서는 가래떡, 어묵을 사 왔더니 남편보다 내가 더 빨리 왔다.

내가 어묵을 좋아 하지 않으니, 어묵탕이나 떡뽁기를 잘 해 먹지 않는다.

오늘은 떡뽁기를 할 양으로 재료를 사 왔고,

건멸치 육수를 내고,

냉동실의 불고기감 소고기가 있고,( 있으니 조금 넣는데 맛을 훨씬 더 나아지는 것이고)

양배추, 양파, 대파, 마늘, 고추가루, 고추장,

떡뽁기용 떡이 아니고 가래떡을 길이로만 자르고,

어묵을 넣고,

떡뽁기가 아주 맛나게 되었다. 짜르르한 국물이 맛이 있었다.

가래떡이다보니 속까지 간이 푹 배이지 않고, 적당하게 간이 배이고

또 적당하게 몰랑몰랑하고 

 

처음 생각에는 만두를 구워서 몇개 넣을까 했는데 넣지 않았지만,

내일 점심 때는 만두도 몇개 군만두로 해서 넣고, 라면사리도 넣고 할 것이다.

딸래미들이 자라면 떡뽁기 같은 것은 해서 식구들 먹게 해 주던데,

우리 딸래미들은 공부하다가 또 공부하러 집 떠났고 그렇게 객지 생활 하다가

결혼을 했고,

딸래미들과 그런 속닥한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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