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아기들의 식 습관

이쁜준서 2019. 7. 28. 09:19


아기 준서를 데리고 있을 때, 아기가 아토피로 피부에 얼룩이 있고, 긁어서 피가 났던 자리도,

딱지가 앉은 자리도, 딱지가 떨어진 곳은 얼룩이 있는 상태로 제게로 왔습니다.

5살 1월 초에 준서 엄마, 아빠가 와서 데려 갈 때는 아토피는 거의 나았고,

약재를 우린 물을 희석해서 목욕을 하고, 살 접히는 부분과 머리감기에만 아기 비누를 사용 했고,

비누나 삼푸를 쓰지 않고도 피부도 머리결도 부드러웠습니다.

분유를 먹고 있는 중에 왔고, 이유식을 섞어서 먹다가 분유를 젖병에 넣고 먹는 것도 그만두게 되었고,

밥을 반찬을 해서 먹게 되었지요.


간식은 떡, 감자, 고구마, 과일등이었고, 과자는 전혀 먹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자라고 나니 초등학교 때 할미와 같이 마트에 가면 과자를 두어 봉지 사 옵니다.

집에 와서 서너개 맛 보듯 먹고는 과자를 먹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반찬은 한번 먹고 나서 먹었던 반찬을 주면 밥을 잘 먹지 않아서 새 반찬을 해 주어야 했습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묵나물, 숙주나물, 시금치나물, 봄철에 취나물등도 다른 반찬에 아주 조금씩 섞어서

먹었습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김치가 없으면 않되었는데, 초등3학년 때인가 여름 방학에 우리 집에 와서는 엄마가 김치를 산다 산다 하면서

사지 않아서 운 적도 있다 할 정도였습니다.

이제 자라서 식성도 바꾸어져서 김치가 없어도 되는 듯 보였습니다.

뷔폐식당에서 김치는 가져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된장찌개를 가끔 먹고 싶다 하고, 나물이 먹고 싶다 하면 즈그 에미가 시금치 사서 시금치 나물,

된장찌개는 비교적 쉬운 반찬이라 해 준다 합니다.

이제 피자가 , 햄버거가, 치킨이  한끼니 식사일 때를 즐겨 하는 제 나이 또래 세대와 비슷한 식습관으로 바꾸어졌을 겁니다.






아기는 에미가 간식도 하루 식 중간에 뜨서 먹는 요구르트와 어린이 우유만 줄 뿐

떡국 펑튀기 한 것을 박스로 사서 두고 주던데, 이제 더 맛나는 것을 알아서 별로 인기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또래 아기들이 밥을 잘 먹지 않아서 젊은 엄마들이나 아기를 돌보는 할미들이 애를 먹던데,

아기는 제 밥 맛나게 다 먹습니다.

3달 전만 해도 쇠고기를 다져서 미역국에 넣어도 쇠고기 아주 작은 조각도 먹지 않으려 했습니다.

쇠고기에 비해 부드러운 생선살을 좋아 했습니다.

이번에  와서는 쇠고기를 넣고 미역국을 끊여서는 다져 넣었던 쇠고기도 건져서 한번 더 칼질을 해서

주면 잘 먹었습니다.

두 돐이 지나고 나면 쇠고기 안심살 구워서 작게 잘라서 주면 좋아라 먹지 싶습니다.

반찬이 어중간 하면 입맛을 돋우기 위해 어린이 김( 조금은 김이 상질이고, 소금 간을 덜한)을 잘라서

같이 주는데, 간이 있어 그런지 김을 아주 좋아 합니다.

검지를 펴서는 ' 한 번 더'

할미가 한꺼번에 밥을 먹고도 남게 뜨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밥만 먹을 때도 있고, 더 달라고 할 때도 있는데, ' 그릇을 두손으로 바치고 온 얼굴에 웃음 가득하게 

'주세요' 라 하기도 합니다.


된장국을 좋아 하는데 두부도, 호박도, 감자도 넣으면 그 채소들까지 다 잘 먹습니다.

할미가 된장국을 해 줄 때는 호박은 골라 내면 된다고 아기 한입에 먹기보다는 크게 썰어서

많이 넣습니다.

육수를 맛나게 내어서 해 줍니다.

그러면 맛나게 받아 먹습니다.

밥이 다 먹어 갈 때는  국물에 말아 주면 아기가 떠 먹습니다.

밥알 흘리지 않고 조심 조심 뜨서는 잘 먹습니다.

깔끔쟁이라 입가에 밥풀 하나도 묻는 것을 싫어 합니다.


오늘 낮에는 아기에게는 칼 국수를 해 줄려고 밀가루 한 컵 반죽을 해 두었고, 육수도 맛나게 뽑아

놓았습니다.

살아 가는 것이 준서 때와는 많이 변했습니다.

준서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아서 외식 자체도 하지 않았고, 집에서 배달 음식도 시키지 않았으니

가능 했던 일이였습니다.


아기는 외식도 하러 가면 3달전만 해도 집에서 하늘이 먹을 밥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납작한 스텐반찬기에 밥을 담고, 반찬을 그 보다 더 작은 통에 넣은  말하자면 아기 도시락이었습니다.

그러면 아기도 어른들처럼 테이블에서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을 아주 좋아라 했습니다.

준비 해간 음식을 잘 받아 먹었습니다.

이제 서너달 더 컸다고, 외식을 해도 집에서 밥을 준비해 가지 않고, 삼계탕 집이라면 삼계탕 속에

있는 찹쌀과 국물을 섞어서 주면 맛나게 잘 먹는다 합니다.

당연 맛을 돋우은 그 국물이 맛날 것입니다.

삼계탕에는 조미료는 넣지 않겠지요. 진하게 우린 국물에 닭을 삶고, 들깨가루까지 넣은 구수한

국물에 익힌 찹쌀밥을 말았으니까요.

그렇게 조금씩 뷔폐 식당에서도 아기 먹을만 한 것으로 먹고 올 것입니다.


그래도 아기 에미가 미역국을 끓여주고, 된장국을 끓여주고 하는 것도 잘 한다 싶고,

잘 먹는 아기도 기특 합니다.

두 돐이 지나고 나서 온다면 그 때는 색색의 채소를 넣고, 볶음밥도 해 줄 것입니다.


올 음력 정월달에 장을 담았습니다.

올 해 4년만에 장을 담았습니다.

보통 햇 된장을 그 해를 보내고 그 이듬해 정월달이 넘어서 먹습니다.

맛나라 맛나라 하고 장을 담고, 간장과 된장으로 갈라 담아 두었습니다.

그 된장이 맛나게 맛이 들면 준서도, 아기도 그 된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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