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덕분에 어제 그제 2일간 밤에 에어컨을 켰지 하마 7월 24일인데도 폭염의 7월을 잘 건널 듯 하다.
기상이변이란 말을 자주 하던데, 실제 기상이변은 재앙 수준이다.
물론 좋은 것도 있지만, 좋은 것은 묻혀서 흘러가면 되는데, 나쁜 것은 지금까지 늘 하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변하기에 그런 것이다.
아이들이 함께 있을 때,
아기 준서를 데리고 있을 때,
그 때는 고3이 되어서는 야간자율학습까지 하니 도시락을 2개씩 사 주었으니, 반찬을 열심히 해 댔다.
주말이면 아이들이 쉰다고 맛난 것 해 먹인다고 또 열심이었고,
우리 세대 엄마들은 다 그렇게 살았다.
지금은 다들 남편이랑 둘이서 살고 있고, 자식들이 같은 도시에 살면 가끔가다가라도 오는데,
멀리 있으면 명절로 오거나 아니면 방학 때 다녀 갈 뿐이니 둘이서 살 때는 편한대로 삼시세끼를 먹고 산다.
밑반찬을 두고 상에 얹었다 먹지 않으면 다시 담고 하는 것이 싫어서 상에 나왔던 것은 바로 음식물 쓰레기 통에
들어 간다.
그러니 한 끼니에 반찬을 그리 많게 하지 않는데,
오늘 아침은,
박나물 뽂고, 호박나물 뽂고,
가지나물하고, 콩나물 하고,
칼치 한토막 굽고,
다 새로 한 반찬이다.
명태껍질 반찬 한가지 더 할려다 너무 많다 싶어서 하지 않았다.
밥은 단호박을 깍둑 썰기로 해서 넣어서 했다.
이불 빨래를 2일간 했다.
그러면서 삶는 빨래도 하고, 일상적으로 땀으로 푹푹 젖은 빨래도 한다.
여름에는 부지런해야 한다.
미룰 수 없으니 제 때 제 때 해야 한다.
그러면서 옥상에 오늘 식물이 하나 들어 온다.
어제부터 그 식물 심는 준비하느라 흙도 조성하고, 화분이 없어서 화분도 사다 놓았다.
친구가 어제 화분을 사 오면서, 꽃 않산다 않산다하면서,
올 해 제일 많이 들였다고, 화분도 많이 들였다고,
고추포기가 심겨져 있어서 화분을 살 수 밖에 없었다.
능소화를 삽목해서 3년차에 퇴춣했고, 올 해 다시 삽목을 했더니 삽목성공해서 어제 심어 주었다.
여름이라도 잘 살아라고 그래도 햇빛 덜 받는 쪽으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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