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에게나 양면성이 있습니다.
겉보기와는 달리 친해져셔 처음 볼 때와는 달랐다 싶을 때가 어쩌면 더 많을 것입니다.
예전 우리 이모님께서는 저보다 11살 차이가 나시는 분이셨는데, 저가 고등학생일 때의 말씀으로 앞으로 친구를 가려서 사귀라는
취지의 말씀으로 나쁜 사람들도 다 자기들끼리는 친구이라고 하셨습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준서할미는 같은 사람과 오래 가는 것은 인연이라고 봅니다.
10년 세월을 알고 지내던 사람을 어느 날 그 행동하나에 인연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이해가 않되는 행동을 해도,
나 자신이 오해를 했던가? 아니면 상대한테 어떤 큰 문제가 있어서 평소와 다르게 행동 되었던가? 하고,
그날 헤어질 때는 섭섭했어도 다시 만나면 그냥 웃으면서 말 걸면 자신이 미안해 하거나, 상대가 미안해 해서 별 사과 말 없이
웃는구나라 이해를 하게 됩니다.
말하자면 10년 세월에 장점과 단점이 다 녹았기에 그렇겠지요.
10년 이상 친구를 해 오면 티격거릴 일도 없습니다. 고쳐지지 않은 그 사람의 단점은 안을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변해서 블로그 세상에서도 친구가 생깁니다.
그렇게 어쩌다 오가게 된 것인지 기억도 못하면서 자주 래왕을 하니 몇년이 지나서 어느 날 만나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서로간에 쓴 글을 읽고 댓글, 답글로 이야기 나누기도 했었기에 그간에 상면 한 적 없는 것도 잊고 아주 반가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참 올 8월에 만난 블로거 벗님께서는 우리가 알고 지낸지가 8년이 된다시면서 한번 만나자고 하셨지요.
준서를 서울역까지 데려다 주면 준서아빠가 나와서 데리고 가고, 준서할미는 기차표를 늦은 시각으로 예약을 하고
친구가 된 솔이들 할머니와 함께 그 분을 만났습니다.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정한 사람이라고들 생각하고,
나이차도 뛰어 넘어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소식 없이 블로그 휴식하기도 하고, 어느 날 비공개로 돌리기도 하고, 어느 날 블로그 자체를 삭제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몇일 간은 서운하고, 한 몇일간은 궁금하고,그러다 잊혀 집니다.
어느 날 우연하게 래왕이 된 것처럼 어느 날 우연하게 끊어 짐도 자연스럽습니다.
어느 날 우연하게 끊어짐이 자연스러운 것이 인간관계에서 미련이 남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는 것입니다.
블로그 시작하고 초창기였는데, 저보다 4살 더 많으신 동화, 동시, 수필, 단편, 시에서 다 등단을 하셨다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정년 퇴직하셨던 친구분도 많으시고, 친구분들께 인정을 받으시는 분이셨습니다.
누구나 처럼 아주 아주 친한 친구도 1명 있어 셨다 하셨습니다.
아드님이 서울 큰 병원에서 건강검진 받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서 검진을 받았는데, 아내 되시는 분은 암3기였고, 그분은
심장에서 올라 오는 큰 혈관을 급하게 수술해야 하는 진단을 받으셨다 합니다.
그분부터 심장 수술을 받으셨는데,위험한 수술이었고, 수술에서 깨어나면서 제일 친한 친구가 얼마나 걱정을 했겠나 싶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방금 마취에서 깨었다 하는데, 그래 내가 나중 전화 하께 내가 지금 좀 바쁘다고 하더라 합니다.
나도, 내 아내도 중병이라 하니 이제 막 내리는 것 같아서 멀리 하는구나라 싶어졌고, 그래서 모든 지인들과는 소식을 끊고
아내분이 수술을 하고 암치료 12번인가? 하시고, 예약한 날자에 병원으로 가시고 그렇게 나중 완쾌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아내분은 처음 암치료 받는 것은 몸으로 고역이기만 한 것이 였는데, 나중은 예약 된 날자에 갔다가 상태가 않되어서
집으로 와 있다 다시 가는 것도 있었고, 마지막은 수혈을 하지 않으면 않되는데, 그 아내분은 절대로 수혈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그 마지막 치료를 못 받으면 앞에 치료 한 것은 허사가 된다고 걱정을 하셨습니다.
걱정 마시라고 병원의 의사 선생님들이 보호자에게 동의를 구하고 환자를 수면상태로 만들어서도 수혈을 하시겠지요라 말씀을 드렸고,
그 12번의 아내의 암치료 받는 동안 준서할미에게 고충을 이야기 하셔 왔습니다.
완쾌 판정을 받으시고는 준서할머니가 우리 고장으로 오실건가? 아니면 우리가 갈까요? 그간의 보답으로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으셨다 하셨고, 완쾌 판정을 받으시고는 그 아내 되시는 분께서 댓글로 몸의 병을 낫게 해 주신 것은 의사선생님이고
맘을 위로해 주신 것은 준서할머니라 했는데, 감사하다는 글을 적어 시기도 했습니다.
언제고 자연스럽게 만나 뵐 때가 있을것이라 대답 했습니다.
완쾌 판정 뒤에도 집에 단도리 다 해 놓고, 병원 검진 예약 일자라 서울 가신다 하셨고, 집으로 내려 가셔서는 잘 다녀 왔다 하셨고,(서울에 자녀분들이 있으셨고)
준서교육에도 이러 이러 한 것은 하라고 말씀하셨고, 그러시더니 지적 재산권이 아주 문제가 되던 때부터 잠시 블로그 닫는다는
짤막한 글과 함깨 비공개로 돌리 셨었지요.
그러다 1년이 넘어서 올 해 하반기쯤에 블로그 여셨던데, 다른 사람과 래왕을 하신다면 단연 준서할미 블로그에 오셨을텐데,
그것을 하시지 않으실려고 오시지 않았다 싶어서 두어번 갔어도 준서할미도 댓글 적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끝나도 이런 인연도 있었구나 싶겠지요.
어느 날 준서할미가 구하지 못했던 꽃이 핀 정원을 가진 분과 어떻게 래왕이 된지는 몰라도 준서할미가 좋아 하는데 구하지
못했다는 말 한마디에 줄 수 있다고, 너무 번져서 일부 뽑아 낼려던 참이라면서 택배 타고 왔고, 준서할미도 그댁에
없는 것을 몇가지 꾸려서 택배로 보냈습니다.
올 해 블로그를 하시다가 새 글이 올라 오지 않는다 싶더니, 준서할머니에만 이야기 하신다면서 중한 것은 아니고,
암치료 받으신다는 글을 적어 놓으셨더라구요. 준서할미가 걱정을 할 것이라 생각하셨던거지요.
맘으로 치료 잘 받으시라고 완쾌해서 다시 블로그 하시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만난 적이 없어도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것은 인연입니다.
블로그 인연에서 비슷한 나이대의 민서할머니와 솔이들 할머니와는 어린시절 동무처럼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실제로도 여러번 만났고, 만나서도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고, 서로가 눈빛으로만으로 대화가 되는 그런 사이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어려서부터 받은 훈육이 본심에 기인하는 것이였고,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그 심성이 사람의 본성에서 위배 되지 않는
비슷한 것이여서 그렇지 싶습니다.
블로그 인연을 생각해 보면 바람처럼 온 것인데, 그 중에서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맘이 있을 때 오래 래왕하게 되고,
그래서 블로그 벗이 되는 거다 싶습니다.
밤 하늘에 수 많은 별을 어디에서 살던, 다 같은 별자리를 보는 것은 아니어도 그 심저에 느낌은 공감한다 할 수 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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