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나무는 열매가 열리는 것도 있고, 열리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첫번째 나무의 명자 열매는 작은 풋사과 정도로 큽니다. 2개가 열렸는데, 방향이 반대라 사진으로는 한 쪽만 찍힙니다.
자세하게 보면 그 열매도 각각으로 좀 다르게 생겼습니다.
사다 키운 것들은 오래 된 것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삽목 3년차입니다.
그런데 그 가지 모양은 다 각각입니다.
준서외할아버지가 관리 하는 것인데, 올 해는 살아 난 가지가 내년에는 그 모양새가 아니면 잘려 나가기도 하고,
해마다 자라고 해마다 모양이 조금씩 변할 것입니다.
분갈이 하기에는 늦은 때에 하면서 뿌리를 많이 뜯어 내고 했었는데, 그 뿌리로는 거름 흙을 감당 못해서
고사한 것이 여나믄개는 됩니다.
그 중에는 아끼고 아끼고, 다시 구할려도 구 하지 못하는 준서외할아버지가 제일 좋아 하는 것이 있었는데,
준서외할아버지는 내년 봄에나 되어야 그 나무가 없다고 찾을 것입니다.
분갈이 하지 말자 하는 것을 준서외할아버지 출타중에 한 것들인데, 지금 알면 아깝고 또 아까워서 화가 나겠지만,
내년 봄이면 한 살 더 자시는데, 죽은 나무 보다야 아내가 더 중해서 내가 참는다 할 수도 있지 싶습니다.(물론 혼자서 하는 말로)
분갈이는 봄이 되고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흙 속에서 하얀 새뿌리가 나기 전, 늦어도 날려고 자리 잡을 때는 뿌리 건들이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을 지키지 못해 일어 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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