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장미
작년에 삽목을 했었던 것 2포기, 올 봄 작은 화분에 심어 주었더니
한 화분에 3송이씩 꽃이 피어 었지요.
향기가 아주 좋은 꽃인데,
우리 집 식구 한 사람은 장미는 겹겹이를 좋아 해서 줄장미 피어서 곧 한 가운데가 허전해지니
장미 취급을 해 주지 않고, 준서할미는 향기가 좋아서 몇년 전에도 삽목으로 꽃을 보다가
퇴출 했었던 것을 한 친구가 삽목 좀 해 달라해서 작년에 우리 것도 2포기 남았던 것입니다.
별로 겹겹도 아닌데도 여름철이라 꽃잎 속이 더위를 먹은 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향기는 그대로 좋습니다.
기특해서 제라늄은 이웃이라 찬조 출연을 했습니다.
봄부터 피기 시작한 것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안쓰러워서 그냥 푹 쉬라고 가지 치고, 맺혀 있는 피지도 않은 꽃몽오리 피어 있는 꽃대
다 잘라 주었었는데, 그새를 못 참고, 다시 이렇게 만발 합니다.
이 아이도 제라늄 종류인데, 한 화분에서 세가지 색상의 꽃이 핍니다.
홍색에, 분홍에, 홍색과 분홍이 텃치 된 세가지 꽃을요.
쉬라고 쉬라고 해 주었는데, 이렇게 가득 차게 피었습니다.
이 제라늄은 색상이 너무도 고와서
말은 하지 않아도 바라보는 눈길이 더 따사로운 아이인데,
옥상 제라늄들도 쉬라고 현관 앞에 치는 날 같이 손질 해 준 것인데,
쉬는 동안 잎사귀 한 가득 해서 바람도 들어 가지 못할 정도이고,
피어난 꽃대 꽃몽오리 단 꽃대 가득입니다.
기특해서 바람 통하라고 아침에 가지치기 잎사귀 따주기를 했습니다.
제라늄들은 물 관리를 윗 흙이 손가락 한마디 정도 마른 정도에서 물을 주어야 합니다.
베란다에서도 잘들 키우시던데, 그래도 햇빛을 좋아 합니다.
흙에서 바로 새 가지가 올라 온 것이 4개나 되었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흙에서 올라 온 새 가지를 키우면서 오래 된 가지를
끝내는 잘라 내어 주면서 키워야 가을 쯤에는 꽃공이 큰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새 뿌리가 나는 것이고, 묵은 가지에는 새 뿌리가 나기는 해도 왕성하지 않아서 입니다.
오늘 아침은 5시 30분경부터 옥상에 올라가서 정리 정돈을 하고 물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잔 손질도 많이 했습니다.
왼쪽은 수저통, 오른쪽은 나무 뒤집개, 긴 나무 젓가락,
과도 등등을 꽂아 사용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기그릇도 4개 삶고,
받치는 접씨에 올려 놓고 쓰는데, 받침접씨, 저 3개의 그릇들을 삶았습니다.
이런 일을 할 때는 참 기분이 좋습니다.
사기그릇이 하얗게 반짝이고, 만지면 뽀드득 하고,
유리컵은 투명해 지고,
퐁당 퐁당 시냇물에 발 담그고 노는 듯한 기분이 되지요.
감자를 신경쓰서 삶아서 뜸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택배로 온 감자가 분이 많아서
물을 따라 내고 불을 최대한 낮추어서 뜸을 들이면 물기가 날아 가면서
큰 납작한 스텐주걱으로 살며시 들어 내는데도 포슬 포슬 한 감자분이 흐르기도 합니다.
컴퓨터를 켰는데, 배경화면에 아이콘까지는 나와서는 요지 부동이었습니다.
알만한 곳에 전화를 했더니, 어쩔 수 없으니 강제로 전원을 끄고,
본체에서 전원버튼을 빼고 15분 정도 있다가 전원버튼을 꽂아 주면 될 것이라 했습니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20년만 젊었다면 배우러 가고 싶은데,
그 20년 전에는 무엇을 하고 놀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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