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고구마 말리기 시작

이쁜준서 2015. 2. 17. 14:48

 

준서할미 지금 앞치마를 입고, 컴 앞에 앉았습니다.

싱크대 앞에서 오늘 해야 할 남은 일 중에는 도라지 나물을 할 도라지도 씻어야 하고,

시금치, 봄동 나물도 씻어야 하고,  대파도 씻어야 하고,

고구마 껍질 깍은 것, 군고마 먹은 껍질등, 과일 껍질등등도 식물에 거름으로 쓸려고 통에 넣는 일을 해야 합니다.

 

오전 중에 배, 사과, 양파를 갈아서 건지는 면 보자기에 꼭 짜고 맑은 즙에  재어 놓은 고기를,

양념을 해야 하고,

땅콩도 조금 볶고, 해바라기 씨알도 볶을 일도 남아 있습니다. 

현재 진행형은 어제 사온 고구마 10Kg 한 박스를 씻어서 껍질을 깎아 내고, 잘라서  찜 솥에 마지막 솥을 찌고 있습니다.

고구마는 직화불에 깔판을 깔고 찐 고구마< 물에  그릇하나 엎어 놓고 삶은 고구마< 군고구마 순으로,

고구마 수확 하는 철 보다 고구마가 저장 되면서 숙성 된 1월부터가 더 달고 맛이 있는가 봅니다.

 

해 마다 전라도 고창 한 농가에서 밭에서 캐서 바로 오는데,

택배로 준서네도 보내고, 우리 집도 20Kg 2박스를 주문해서 군고구마로 해서 먹는데, 그 댁 고구마가 호박고구마이고

늘 한결 같이 맛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5~6년 정도 계속 그 댁 고구마를 먹었을 겁니다.

먹다가 떨어지면 다른 고구마는 사 먹지 않았습니다.

그 떨어진다는 것이 12월 중이었으니, 1월 이렇게 숙성 되어 더 맛이 있다는 것을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올 해는 준서네는 일찍 보내 주었는데, 우리 것은 수확 도중에 안주인 할머니께서 허리를 다치셔서

장사꾼에게 넘어 가버려서,

그만 고구마가 오지 않아서, 사 먹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더니,

서울에 계시는 블로그 벗님께서 친구에게 얻은 호박고구마가 하도 맛이 있어서, 전화번호를 알아서 보내셨다면서,

1월에 호박고구마 한 박스가 배달 되었습니다.

 

 

 

역시나 그 고구마가 맛이 있었고, 10Kg 금방 다 먹게 되어 쨘~ 해서 월요 시장으로 가서 한 박스 산 것도

맛이 있었고, 각기 다른 곳에서 산 2박스로 맛이 있었습니다.

생긴 것은 호박 고구마 같지 않게 색이 붉은 색이었는데도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다 달고 물리지 않는 맛이였습니다.

어제 월요시장으로 가서 또 고구마 1박스를 사 왔습니다.

 

 

 

군고구마로 해서 금방 먹을 때도 호박고구마 같지만,

식으니 더 찐득한 물기가 더 많아져서, 단맛의 손실이야 있겠지만,

고구마 껍질을 벗겨서 이렇게 썰어서 쪄 내었습니다.

 

 

이제 겨울 동안 저장 했으니, 저장 기간도 길었고, 날씨도 좀 풀리니 온도 차이로 요즘 고구마는 이내 상 합니다.

고구마 말랭이를 할 려고 사 온 것입니다.

고구마 말랭이는 처음으로 하는 것이고, 식품건조기를 얼마 전 사서 아직 아무것도 건조 시켜 본적이 없어

시운전 같은 것으로 고구마말랭이를 해 볼려고 합니다.

 

 

스텐찜기입니다.

예전 찜통은 깔판을 까는 높이가 낮아서 찌면서 물이 모자랄까 걱정스러웠는데,

요즘 이 스텐찜기는 찜기가 걸리는 높이가 높아서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가스레인지 불 강으로 해서 15분 정도 김을 올리고,

불을 낮추어서 20분 넉넉하게 뜸을 들이듯  했습니다.

서서이 익어야 당화가 더 되니 그렇게 했습니다.

 

고구마 10Kg을 양쪽에 찜기를 얹어 놓고, 4번에 끝 낼 수가 있었습니다.

 

일단은 식어야 건조기에 펴서 널 수 있어서 큰 채반에  부어 놓았습니다.

 

 

고구마는 건조기에 말리기 보다는 옥상 햇빛에 말리는 것이 서서이  건조 되기에 당화가 되어 가면서 마르기에,

그래서 쫀뜩하게 말려 지고 더 당도 높게 말려지지 싶은데,

요즈음 옥상 쾌청한 날도 별로 없고, 아침 저녁은 쌀쌀하고,

건조기에 말렸습니다.

 

저온에서 서서이 말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50도에서 5시간, 40도에서 5시간 말리면서

건조기 한 판에서도 고구마를 위 아래로 바꾸어 주고, 건조기 자체도 아래 것은 위로, 위의 것은 아래로 바꾸어 주면서 말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옥상에서 이틀을 햇빛에 말렸습니다.

다음 번에 하게 된다면, 50도 5시간 한번만 하고, 옥상에서 햇빛에 말리면 더 낫겠다 싶습니다.

준서외할아버지는 합격이다 했습니다.

지퍼빽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아이들 줄려고 만들었습니다. 

 

 

 

건조기에서 저온으로 5시간씩 2번을 말리고,

옥상 햇빛으로 2일 낮시간 말렸더니 적당하게 꼬득꼬득 해서 씹는 맛이 적당합니다.

한 번 해 보아서 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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