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할미는 꽃들과 대화
만첩빈도리가 만개한 모습입니다.
멀리서 보면 몽실몽실한 하얀 방울이 점점이 데롱 데롱 달린 듯 합니다.
작년에 작은 포트 목을 주었더니 키워서 올 해 꽃이 핀다면서
붉은인동초와 조화롭게 울타리를 만들어 볼까? 한다고,
친구가 전화에서 한 말입니다.
좋을 것입니다.
붉은인동초가 화분에서 자라면 그리 향이 강하지 않는데,
땅에 심어 덤불이 무성하고 꽃이 200여송이도 넘게 피니
향기가 골목을 타고 온 동네로 퍼져서 향기 따라 사람들이 골목 안으로 들어 오기도 한다 하니,
화분에서도 꽃 향기가 인동초 보다 더 나는 만첩빈도리 꽃이
붉은 인동초 꽃이 거의 질무렵에 피어 나면 장관일 것입니다.
원체 묵은가지에 꽃이 피는데,
올 해 새순으로 올라 온 이 가지는 3년차가 되어야 꽃이 피지 싶습니다.
준서외할아버지는 올 해 포스팅 한 꽃을 왜 또 포스팅을 하느냐?고 합니다만,
그 때의 꽃과 만개한 지금의 꽃은 또 다른 감흥입니다.
준서할미는 또 다른 감흥으로 만개한 만첩빈도리꽃과 대화를 하게 됩니다.
서양란 분에 작은 삽목 가지 하나 키웠더니 화분과 어울린 선이 참 곱습니다.
현관 앞에 다육이만 있을 때는 황량 한 줄 몰랐는데,
옥상에서 꽃 피는 작은 화분들을 내려 놓으니 다육이들이 더 곱게 보입니다.
만첩빈도리 흰색 꽃에 색색의 란타나가 눌리는 듯 보입니다.
제 아무리 고운 색의 꽃이라도 흰색 꽃이 제일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른 아침 현관문을 열면 화사하게 인사 하는 듯 하고,
외출 했다 짐 끙끙 들고 현관 앞에 올라서면 수고 했다는 듯이 방긋 방긋 웃는 답니다.
하하 준서할미 꽃 사랑이 중증인가요?
'5월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하(半夏) (0) | 2014.05.29 |
---|---|
익소라 (0) | 2014.05.29 |
아마릴리스 2 - 2014년 (0) | 2014.05.24 |
매발톱 - 강원도 숙박업소 정원에서- (0) | 2014.05.24 |
란타나 2년차 (0) | 2014.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