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들꿩나무(덜꿩나무)

이쁜준서 2012. 5. 3. 06:00

대박~~~ 들꿩나무꽃을 만나는 행운이....

 들꿩나무 꽃

꽃술이 특이하게 길고 예쁜 아가씨입니다.

향기도 아카시나 향기가 바람이 실려 오는 그런 은은한 향이 좋았습니다.

 

 흰색꽃이고, 큰나무 그늘진 꽃이였고, 선명하게 담아지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꽃이였습니다.

 

 

 

 

 

10여년을 저 곳에서 자랐을 나무입니다.

아마도 꽃에 관심이 없었던 때 보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등산로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용미봉 쪽으로 한참을 가면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10여년전 어느 가을 날에 우연하게 갔었던 길이였습니다.

산 등성이에 묘지가 많은 봉우리도 있었지요.

어떻게 이곳까지 묘셨을까?

비석이 있는 묘지는 없었습니다.

 

와~~~ 대박

어제는 그 산등성이 길 말고 번듯한 길을 아래쪽에 닦아 놓았더군요.

닦아 놓은 길로 가다가 비탈진 엉뚝에 큰꽃으아리가 피어 있었는데,

큰꽃으아리꽃을 모르는 사람은 멀어서 이쁜꽃인줄도 모르게 피어 있었습니다.

와룡산에서 딱 처음으로 보는 큰꽃으아리였고,

준서할미가 야생에서 딱 처음으로 보는 큰꽃으아리였습니다.

 

 

대구 와룡산은 용이 비스듬이 누운듯한 산입니다.

별로 높지 않은 산인데 우리가 용머리라 부르는 봉우리에서 용미봉까지 걷자면

하루 산행거리는 됩니다.

 

오래전에는 많이 갔던 산인데

늘 지나 다니는 길 옆인데도 들꿩나무는 눈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들꿩나무 꽃을 본 것은 대박이였습니다.

실제로 들꿩나무꽃을 본 것은 처음인 기쁜 일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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