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들꿩나무꽃을 만나는 행운이....
들꿩나무 꽃
꽃술이 특이하게 길고 예쁜 아가씨입니다.
향기도 아카시나 향기가 바람이 실려 오는 그런 은은한 향이 좋았습니다.
흰색꽃이고, 큰나무 그늘진 꽃이였고, 선명하게 담아지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꽃이였습니다.
10여년을 저 곳에서 자랐을 나무입니다.
아마도 꽃에 관심이 없었던 때 보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등산로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용미봉 쪽으로 한참을 가면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10여년전 어느 가을 날에 우연하게 갔었던 길이였습니다.
산 등성이에 묘지가 많은 봉우리도 있었지요.
어떻게 이곳까지 묘셨을까?
비석이 있는 묘지는 없었습니다.
와~~~ 대박
어제는 그 산등성이 길 말고 번듯한 길을 아래쪽에 닦아 놓았더군요.
닦아 놓은 길로 가다가 비탈진 엉뚝에 큰꽃으아리가 피어 있었는데,
큰꽃으아리꽃을 모르는 사람은 멀어서 이쁜꽃인줄도 모르게 피어 있었습니다.
와룡산에서 딱 처음으로 보는 큰꽃으아리였고,
준서할미가 야생에서 딱 처음으로 보는 큰꽃으아리였습니다.
대구 와룡산은 용이 비스듬이 누운듯한 산입니다.
별로 높지 않은 산인데 우리가 용머리라 부르는 봉우리에서 용미봉까지 걷자면
하루 산행거리는 됩니다.
오래전에는 많이 갔던 산인데
늘 지나 다니는 길 옆인데도 들꿩나무는 눈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들꿩나무 꽃을 본 것은 대박이였습니다.
실제로 들꿩나무꽃을 본 것은 처음인 기쁜 일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