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목걸이
줄기가 아래로 내려 오는 성질이 있으나.
꽃줄기는 위쪽으로 올려 피는 매력적인 다육이다.
준서외할아버지가 키우는데
다육이를 다육이처럼 마사토에 심는 것도 아니고,
마사토와 흙이 섞인 것에 와분도 있는 것 중에서 어울리른 것에 심으니
화분이 커서 다육이도 아담하지 못하고 딱 초록이들 처럼 큰다.
사흘 전에 종일 비가 오더니 겨우 하루 개이더니 어제 또 비가 오락가락했다.
날씨가 비 속에 초겨울을 숨겨 오너라 그렇겠다 싶었고,
산간 지방에서는 이 비 끝에 된서리가 오겠지 싶었고,
우리 옥상에도 내일은 무서리라도 올 듯해서
다육이 화분을 실내로 들이는 작업을 했다.
실내로 들이려면 일단 물도 주고 화분도 씻고 해야 하는데,
연달아 비가 와 화분의 흙이 물을 잔뜩 머검고 있어
타올 수건을 한장 내어서 흙을 털어내고,
가지도 잎장도 떼어내는 일도 해야 하고
증명사진도 찍어야 하고
거실이 난장이 되었다.
홍공작
꽃이 잘 피지 않았다.
만 일년이 더 지나서 이 가을에 처음으로 꽃이 피었는데,
과거급제한 어사화 모양을 생각하게 된다. 색이 다르기는 하지만.
옥상에서 내리는 일도 만만한 것이 아니고,
아직도 초록이들 중에서도 실내로 들일 것들이 많은데,
준서외할아버지와 준서할미는 무릎이 시원치 않아서 준서외할아버지께
버거운 일이었다.
프리티
옥상 바닥에 직사 광을 그대로 받았고,
일교차도 있어 제법 곱게 물이 덜더니
3일전 온 비에 색이바래지고 제 본래의 녹색으로 변하는 중이다.
흑법사
색이 짙은 것은 작년에 산 것이고,
식구가 많고 녹색으로 변하는 것은 올 해 산 것이다.
아무래도 각각이 성질이 다른 것 같다.
은행목
은행목 화분을 보면 기린을 연상하게 된다.
작년에 들인 것인데도 꽃이 없는지 꽃을 피우지 않았다.
잎꽂이 한 어린 다육이들
다육이 보는 재미 중에서 제일 재미는 잎장을 떼어서 흙 위에 얹어두면
작은 잎새가 나오고 뿌리가 나오고 하면서
커는 모습이다.
매일 매일 다를정도로 자라는 것은 아닌데도
매일 매일 들여다 보게 되는 잎장에서 태어난 새 생명을 보는 것은
즐거움이다.
한점 두점 사다 나른게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많다.
그 중에는 잎꽂이를 한것도 있고, 사온 것들도 있고,
다육이 꽃중에서는 제법 꽃 같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꽃은 사진발로 이쁘게 보일 뿐이고,
그 잎의 생김 생김이 특이해서 기르게 된 것이다.
실내가 안온하고 포근하다.
작년부터 봄, 여름을 옥상에서 키우고,
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우고,
준서외할아버지의 손 때가 묻은 것들이다.
준서외할아버지께는 때때로 데리고 온 자식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뭔 식물이
비도 가려야 하고,
햇빛도 가려야 하는가?
준서할미 투덜 거리고,
실내를 독차지 해서 작년만 해도 큰 화분에 심긴 자스민등의
화분들이 들어 오지 못해 동사를 했으니......
준서외할아버지의 데리고 온 자식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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