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숲속에서
따뜻한 커피와 떡과( 점심대신에) 사과 한알을
먹으면서 쉬는 참에 풍경이다.
이제 단풍이 들어 가는 중이다.
친구와 집 근처의 야산으로 갔다.
평소에는 등산길로 오르는데, 오늘은 숲 속으로 들어 갔다.
잘 아는 산인데도 숲 속으로 가니 전혀 생소한 산에 온 듯 했다.
숲 속이라 해도 군데 군데 해가 들었고, 울창한 나무 숲 속만의 공기로 샤워를 한 몸은 심신이 상쾌했다.
숲 속으로 걷는 재미가 있었다.
산토끼나 고라니 한마리도 만나지 못했지만, 배설물들로 분명 살고 있어 보였고,
계곡이 깊어 건너기 어려우면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어김없이 계곡을 건널 수 있음도,
근처 어느 야산에도 멧돼지가 있어, 일몰시간 이후까지 산에 있지 말라는 팻말이 있는데, 실제 야산이라 그리 깊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계곡이 조금 깊다 싶은 곳에는 멧돼지가 그랬는지 온통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모습에
겁이 나기도 하고,
친구의 개 복실이가 우리 시야에서 보이지 않으면 부르면 또 곁으로 왔다 이내 어디론가 사라지고 우리들 보다는 더 넓게 다니기에
든든하기도 했다.
산 밑으로 내려 왔을 때는 4시경이었고, 30여분간 또 집까지 걸어 왔으니 산혹에서 있은 시간이 5시간정도 6시간 정도의 외출이 되었다.
시간은 6시간여 들었어도 가다 가다 햇빛과 바람이 좋은 곳에서는 쉬기도 했었기에,
산 정상을 목표로 올라가는 것보다는 맘도, 몸도 여유가 있었다.
가을 하늘이 청명하니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2011년 10월 16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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