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꽃
목화꽃잎은 아주 여리다.
7월에 강열한 햇빛을 녹색 잎새를 지붕 삼아 살포시 나비 앉듯 피어나고.....
꽃 앞에서 눈을 감고 앉아 있으면 목화꽃잎이 다섯마리 흰나비가 되어 춤을 추는 듯도 하고.....
세포기 목화 화분 중에서 또 다른 화분에서도
녹색잎 지붕 얹고, 사방 트여서 바람은 통하는
정자에 앉은 듯 사이좋게 나란히 피어 나고.....
잎새 사이로 햇빛이 은은하게 들어 와
연한 녹색과 미색이 감도는 목화꽃의 아름다움에 기암하게 되고....
햇빛을 들어 와 꽃잎에 살포시 앉아 속삭임을 한다.
낮에 내가 강하게 비춰도 잘 참으라고.....
위 사진하고는 또 다른 각도에서 햇빛을 받고.....
목화꽃의 너무나 순결함에
도리어 황홀해 진다.
도치할미님들 다 불러 옥상에서 향기로운 차를 마시고 함께 보고 싶어지고......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세포기 중 오늘 처음으로 꽃 한송이를 피운 목화포기
목화포기 잎사귀를 기억하지 못했다.
꽃은 기억에 있었지만,
잎사귀도 이렇게 넓고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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