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라비란
작년에 세촉을 사온 해오라비란이 겨울을 나면서
화분을 헤집어 보니 알뿌리가 새들새들 해 져 있었다.
아무래도 고사를 하겠다 싶어 섭섭했는데,
늦게야 다섯촉이 올라 왔고, 그 중 한촉만 꽃대가 올라 오고, 꽃몽오리가 두개가 맺혔다.
접사를 한 것이고, 실제꽃은 사진의 꽃잎 하나정도의 크기이다.
술패랭이도 꽃잎이 저렇게 갈라지는데,
유독 흰색이고, 새처럼의 모양이라
이름을 해오라비란이라 받아서
더 귀한 꽃이 되었다.
학이 날아갈 때 두 다리를 뒤로 모은 듯한 것도 기다랗게 보이고....
하기야 술패랭이는 꽃이 한무데기로 피는 여러해살이 풀꽃이고
해오라비란이니 란류에 속하는 것만으로도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