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2월의 꽃

첫눈 온 날.... (2008.12.5)

이쁜준서 2008. 12. 5. 23:48

 

 

 

 첫눈이라 하기에는 미흡했지만, 눈은 눈이였다.

 

 

 

아시는 분께서 강원도를 가셔 점심을 먹게 되셨는데, 

저 찰기장이 밥위에 그저 몇숟가락 있었다 한다.

맛이 있었고, 예전 생각도 나셔서, 씨앗을 얻어다 올 해 심으셨다 했다.

그냥 이삭에서 알이 빠지는 것을 그냥 먹을 수 있다

생각하셨는데, 방아를 찧어야 했다 한다.

 

그런데 방아 찧는 일이 문제였고,

사시는 곳에서는 저 작은 알갱이를 찧은 방앗간이 없어

다른 인근 지방으로 왕복 100키로이상 되는 거리를

두번이나,가셔서 찧어 오셨다 하는 귀한 곡식이다.

윗쪽 사진은  그냥 카메라에 담기는 대로의 모습이고,

아랫쪽 사진은 접사를 한것이다.

 

저 농사를 짓는 분들이 적어, 직접 농사 지은 것을

먹기는 어려운 경우이지 싶다.

 

감사한 마음으로....

 

 

 

 

 

 밖은 하얀눈이 내리고 먼곳에서는 노란 찰기장이 택배로 오고,실내엔 빨간색의 포인세치아가....

 

아주 추운날 말고는 감기 덜하라고 겨울에도 준서를 데리고 산책을 다녔다.

네살인 작년에 준서말이 추우면 좋다라 했다.

따뜻해서 좋다라 했다.

추운 곳에서 놀다 집에 와 거실문을 열고 들어오면 따뜻하게 느껴지는 그 느낌이 좋아서 추우면 좋다라 했던 것이다.

 

준서이모가 초등 1학년 때였다.

비가 와 우산을 들고 데리러 갔다 왔는데, 비오는 날이 좋다라 했다.

춥고, 옷도 젖었는데. 집에오면 따뜻해서 비오는 날이 좋아요라 했다.

2구 3탄의 보일러를 한겨울 말고는 한쪽만 피웠다.

 따근따근 했던 그 때 그 방바닥이 준서할미는 그리운 것이다.

 

 빨간 것은 포인세치아의 잎이다.

꽃은 저렇게 작은 것이다.

꽃잎이 제법 노란색이 였는데, 차일피일 사진 담기를 늦추었더니

이젠 시드는 모습이고, 실내에 있으니 다른 몽오리들은 그냥 피지 못하고 시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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