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메꽃
5월에 제주도에 갔을 때 바닷가 언덕에 피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였는데, 바람때문인지, 덩굴이 땅에 붙어 있었고, 잎은 두꺼웠다.
꽃도 메꽃보다 두꺼웠다.
바닷바람에도 견디어야 하니 적응되었을 것이다.
애기메꽃
등산을 가 산에서 담아온 것이다.
흰색이었고,잎이 뾰족한것이 잎도 큰메꽃과는 달랐다.
작아서, 흰색이어서 더 이뻤다.
큰메꽃
산 들입에나 풀밭이면 흔하게 보이는 꽃이다.
연한 핑크의 저 빛은 흙의 조건에 따라 이 꽃보다 더 연하게도, 더 크기가 작게도 핀다.
담겨진 이꽃은 더 진하고, 더 큰편이다.
녹색의 풀밭에서 햇빛이 비치는 맑은 날 핀 모습은 요즘 흔하디 흔한 수입꽃의 화려한 색보다 더 곱다.
유홍초
덩굴을 감고, 덩굴의 높이에 따라 어디까지나 올라갈 것 같았다.
들에도 보이는 꽃이었는데, 올해 화분에 심고 보았다
꽃의 크기는 아주 작고, 꽃속이 불밝인 듯 환해서, 카메라에 잘 담겨지지 않는 꽃이다.
잎 끝이 뾰쪽하다.
나팔꽃일까?
들에 우연하게 떨어진 나팔꽃이라 하기엔 피는 시기가 늦었다.
8월에 들어서 피었는데, 색도 곱고, 꽃의 크기는 큰메꽃보다는 약간 작았다.
색은 지금 보이는 꽃이 진한편이고, 살고 있는 조건에 따라 더 연하기도 했다.
뽑아도 뽑아도 해마다 피는 꽃이라고, 하는 분도 있다.
메꽃처럼 처음부터 들꽃이었을까?
나팔꽃씨가 우연하게 떨어져 들꽃이 되었을까?
윗쪽에서도 핀 사진을 보았는데, 들꽃일것 같다.
위의 꽃들은 들에 있는 들꽃이다.
누가 씨를 갈무리 해 두었다. 이듬 해 봄에 뿌려 주는 것도 아니다.
씨가 떨어져 있다, 그 겨울의 비와 눈속에서도, 새싹이 올라와도 될것 같은 가을에도 그냥 있다가
새싹이 올라 오기도 할 것이고,
메꽃처럼 뿌리에서 새싹이 올라 오기도 할것이다.
군자란은 겨울에 실내로 들여야 한다.
너무 일찍 들이거나, 또 실내에서도 난방하는 곳에 있으면 제대로 이쁜 꽃을 피우지 못한다.
얼지 않을 정도의 기온에는 실외에 있고, 또 실내에 들였어도 난방이 되지 않는 곳에 두어야
2~3월에 실하고, 색도 고운 꽃을 볼 수 있다.
군자란은 그러니 아파트베란다에서 예쁜꽃을 피우는 모양이다.
내게 있는 몇가지 들꽃씨를 가을에 산들입에 뿌릴 생각이다.
봄에 뿌려기보다는 자연에 적응하며 자라는 편이 나을것 같아서....
위의 꽃들을 보면서 참 행복했던 시간들이 많았던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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