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일 비슬산(琵瑟山 )을 오르다.
노동절이라 단체 관광버스도 많았고, 승용차도 넘쳐 나 왕복2차로에 주차시킨 차들이 많았다.
지금이야 대형마트가 있어, 큰도매시장 일부 길이 사람으로 넘쳐나지만 꼭 30여년전을 북적이던 도매시장 길 같았다.
산을 올라가다 조금만 엎드리게 되면 앞 사람의 배낭에 이마가 닿이고, 정상이 가까워 질 때엔 하산하는 사람과 올라가는 사람이 몸과 몸이 닿일 정도 였다.
참꽃은 드문드문 있었다.
나의 생각엔 앞으로는 비슬산에서 만개한 진달래의 향연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산을 휴식시키지 않으면 말이다.
아직은 추워햐 할 시기에 봄처럼 따뜻한 날이 연일 계속되어 예년보다 꽃몽오리들이 크져 있는데, 갑작스레 서리와 추위로 인해 냉해를 입어, 꽃몽오리들이
얼어 버리고, 올 해처럼 피어나던 꽃도 얼어버리고, 자연이 주신 천혜를 사람이 오염 시킨 현장인 듯해 진달래를 보는 맘 아펐다.
산이 숨 쉴 여유도 없이 사람들이 뿌대는 산 길은 흙먼지 폴폴 날렸다.
그래도 공기는 좋았다. 공기는 달콤했다.
산을 오르면서 눈에 보이는대로 찍힌 사진을 순서대로 올려 볼 생각이다.
바위가 많은 산이였다.
바위를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기에.
들머리에서 만난 돌탑
자연스런 바위 계곡
비슬산에는 유독 키가 큰 병꽃이 많았다.
병꽃은 연한 미색으로 피어나면서 색갈이 변하는데, 병꽃의 색이 다 모였다
길 옆에 간혹 있었던 피나물
여름에 휴가객을 받는 곳 같음
돌 들이 여기는 내 구역이라 하는 듯
산이 어떻게 식물을 저리도 마다하고, 돌들을 한곳으로 모았을까?
말발도리의 군락지 모습이다.
말발도리가 바위말발도리, 매화말발도리 로 불릴만 했다. 바위 틈새에서도, 또 가지가 바위에 닿았는데 뿌리가 나는 것도 있었다.
아마 생명력이 아주 강한 식물인 듯 했다.
바위 틈새에 핀 모습
노란 개나리보다 꽃송이가 조금 작았다. 향기는 은은했고, 란꽃에서 나는 그런 산뜻함도
이름을 모릅니다. 아시는 분께서 가르쳐 주셔요. 쿰틀대는 애벌레 같은 것이 꽃인듯하고, 넓은 잎은 잎사귀 였습니다.
처음으로 보는 신기한 나무
산 배나무 산에서 우리가 저 배나무 열매를 만나면 똘배라는..... 제가 좋아하는 똘배님을 생각했습니다.
식물을 담기 싫어하는 바위 에도 세월이 지나니 생명이 강한 식물이 공생하자 합니다.
하늘이 주신 조화로움, 나무, 꽃, 바위, 산죽이 눈, 마음에 쉼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