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지순한 사랑으로 TV에 "인간시대"란 프로그램이 있다. "그 여자 그 남자"였던가 아니면 그 반대였는지 그것은 상관이 없지 않겠느가? 그 여자는 한복 디자이너인 모양이고, 그 남자는 피아니스트였다. 그 여자는 본적이 없었고, 그 남자는 TV화면에서 낯이 익은 얼굴이었다. 그 남자는 하고 싶은대로 사는 남자였고, 그 남.. 샘물 2007.02.10
너무 강한 것은 싫어 날씨가 따뜻해서 준서와 친구집에가 개도 보고 대학교정(준서 놀이터)에도 가고, 대학 담벼락과 이어진 다른 인도보다 넓은 보도를 준서와 걷기도 했다. 준서가 가다가는 방향을 바꾸면 나도 바꾸고, 그러다 보니 준서가 많이 걸었는지 안자고 해서 안고서 왔다. 2006년 12월 중순이 지나고부터 이웃집 .. 샘물 2007.02.07
입춘 지난 몇일 후에 모질스레 춥지는 않아 친구들과의 정기적 모임에 참석했다. 추워서 2달을 빠졌는데, 오늘은 옷차림을 단단히 하고 준서를 데리고 나섰다. 준서와 걸어서 10분정도 가면 지하철역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갔다. 지하철 타기는 준서에게는 놀이다.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기, 에스컬레트, 에리베이트 타.. 샘물 2007.02.06
어느 30대의 가장인 세 자녀의 엄마 이야기 TV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를 볼 겨를이 없다. 준서를 따라 다녀야하고, 또 놀아주어야 하고, 또 준서가 잠들면 할 일도 하고 컴퓨터에 앉기도 하기에 언제나 시간은 빡빡하고 잘 간다. 어쩌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중에서도 내가 흥미를 가진 것을 보게 되면 기분이 좋다. 준서 말처럼 기분이 좋다. .. 샘물 2007.02.03
베르쿠치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거의가 꾸미지 않은 우리와 다른 삶의 모습이나, 생태계의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좋다. 오늘도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몽골족의 알타이인의 독수리 사냥하는 모습들을 보았다. 영하 40도의 추위도 있다는 눈 덮인 허허 벌판에 달랑 한 가족만이 집 짓고 사는 모습이었다. 이.. 샘물 2007.01.28
준서에게 받은 휴가 지 엄마를 따라 간 준서를 엄마가 연수가 있어서 내가 가서 같이 있다 온지가 6일째이다. 왜 그리 하루 하루가 잘 가는지 모르겠다. 준서 엄마가 멀리 있어서 주말이라고 데려 갈 수도 없고, 준서가 잠들지 않으면 항상 아기는 내 옆에서 놀아야하고, 어디든지 데리고 다녀야 했으니 오랫만의 휴가이다... 샘물 2007.01.25
작디 작은 서양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서양란은 꽃도 크고 화려한 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3년전인가 남편이랑 어디 갔다 오다 칠성시장(꽃 도매시장)에 들려서 풍란을 몇 점 사면서 잎이 얼룩 덜룩한 작은 꽃을 꽃은 피고 지어 꽃대만 있는 화분을 사왔다. 꽃이 피어 있다면 더 비싼데, 꽃이 없어 싼겁니다란 설명.. 샘물 2007.01.24
달라진 세상일까? 나는 코메디 프로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남편이 켜 놓은 TV를 오다 가다 보면 같이 웃을 때도 있지만 너무 한다 싶을 때도 있다. 예를 들면 내복을 입고 남대문 시장 같은데도 가고, 방청객 앞에서 프로그램을 녹화하면서 "너무 한 곳을 집중적으로 보지 말아요"라고 하기도 한다. 시청자의 대부분이 젊.. 샘물 2007.01.24
영덕게 남편이 외출에서 들어 오면서 영덕게를 사왔다. 3마리를 사 왔는데 둘이서 석류술을 법주 잔으로 한 잔 곁들였다. 젊은 시절에는 남편도 회사 사람들과, 친구들과 어울리면 제법 술을 하기도 했는데, 근 10년이 넘게 술을 먹지 않는다. 우리가 맏이라 제사 때나 차사 때 형제들이 모여도 집에서 술을 않.. 샘물 2007.01.22
나이 들어 간다는 것 비교적 자녀들에게 일을 안 시키는 편이다. 어제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미역국을 한 번 더 끓여 놓으려고 가스렌지 위에 냄비를 얹어 놓았는데, 국이 끓여 넘쳤다. 거실 길이가 좀 되었고, 마루를 깔아 놓아서 뛰어 가다가 미끄러지면서 식탁과 부딪히기도 했고 왼편으로 몸이 기우뚱하면서 넘어졌다. .. 샘물 2007.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