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메디 프로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남편이 켜 놓은 TV를 오다 가다 보면 같이 웃을 때도 있지만 너무 한다 싶을 때도 있다.
예를 들면 내복을 입고 남대문 시장 같은데도 가고, 방청객 앞에서 프로그램을 녹화하면서
"너무 한 곳을 집중적으로 보지 말아요"라고 하기도 한다.
시청자의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고, 또 그들의 가치 기준이 깊은 사고를 하기 보다는 그저 감각적으로
그 때 그 때 웃는 것을 좋아하기에 세월따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그러나 녹화하는 방송국의 무대도 아니고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을 찾아가서 내복을 입고 여러 사람을
불러 모은다는 표현이 맞게 행동하는 것은 체면이 없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우리말 맞추기 프로그램이었는데, 벌칙으로 다음 주에는 내복을 입고 나오기를 해야하나?
그들도 우스개로 출연하는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듯 했지만 분명 방송으로 내 보내었다.
공영방송인데도 세상이 이렇게 체면 없게 변해버린 것 같다.
세상은 분명 이렇게 변할 것이다.
교육을 걱정하는 편에서는 이런 세상에서 커 가는 다음 세대의 교육을 어떻게 할 까를 걱정하고 맞추어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너희들이 맞지 않다고, 너가 잘 못 했다고만 할 수 없지 않을까?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한 아기를 돌보면서 오늘처럼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아기는 먹여야하고, 놀아주어야하고, 깨끗하게 관리해야하고, 또 올곧게 자랄 수 있게 교육도 해야한다.
정말 내가 준서를 잘 돌 볼 수 있을까?
신께 기도 드린다.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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