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장원에 가서는 80대 초반의 할머니가 혼자서 미장원까지 못 오니 동네 언니라 부르는 88세 분과 같이 왔다. 88 세분이 원장이 롤을 말 때, 얇은 종이인 듯 종이 아닌 것을 덧대고 원형 고무줄로 고정시키고, 중화제 바르고 머리 감기고 등의 일을 하는 원장언니 할머니가 바쁘니 원장 수발을 도우다가, 원장은, 오랜 관례대로 머리 컷을 해서 모양 내기를 시야개라 부르는데 오전 12시가 넘어가니 시야개 일이 밀리고 컷할 머리칼로 바닥이 지저분하게 되니 이젠 에어컨 바람에, 선풍기 바람에 날릴 것 같으니 조심조심 빗자루 질을 했고, 점심식사 대접을 해 왔는데, 바빠서 튀밥이나 백찜을 주인이 찾아 주니 손님들에게 드시라고 그릇 들고 다니면서 권하고, 그러다가 또 롤 감는 일 도우고, 그러다가 롤 말았던 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