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께서 무논을 소를 몰고 같다가 끝가지 가는 동안 소가 너무 빨리 가면 워~ 워, 끝에서 반대편으로 돌아 올때도 소이까리로 배를 치면서 워~ 워 라 하셨습니다. 저가 풀을 뜯기러 들로 가는 중에도 잘 가다가 점점 빨라지면 이까리로 배를 살짝살짝 치면서 워~ 워라 했었지요. 가던 길 속도 좀 늦추고 찬찬히 밭이나 논을 갈자고 끝에서 방향을 돌릴 것이니 천천히 가다 돌리자고. 저가 4학년 꼬맹이로 소 이까리 잡고 동네 아이들이 들판으로 나가듯이 소이까리를 잡았으나 무척 겁내는 저를 소는 무시 했지요. 콩밭으로 들어 간 것을 소 이까리 아무리 당겨도 콩잎 뜯어 먹었고 집에 돌아 와서 혼이 났었지요. 그 다음날 들판으로 가자면 큰물지면 물이 무섭게 소용돌이 치면서 내려가지만, 평소는 건천을 건너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