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한 살 더 먹는 것을 미루자는 생각이 없는데도
올해는 아직 한 살 더 먹은 것 같지 않다.
만사가 서두를 것도 없고,
늦출 것도 없는 나이대이다.
우리 도시에서 큰 종합병원이
세 곳이 있다.
다 대학병원이다.
재작년부터 좀 작은. 대학종합병원 비뇨기과를 3달에 한 번가서
진료를 받고 예약 잡고,
처방전으로 약을 받아 온다.
그런데 3개월 전에 의사 선생님 예약 날자에 갔더니 저는 이제 집으로 갑니다.
환자 기록부에서 주소를 확인하셨는지 집에서 걸어가도 되고 전철 1 정류장 타고 내리는 곳의 대학병원으로
진료 의뢰서라면서 받아 왔다.
딱 저 같은 여자 의사님이라고.
약이 일주일정도 남았는데.
3달 전 전화로 예약하고.
처음으로 갔었는데.
여자의사 선생님께서는
50대로 보이는 아주 친절한 분이셨다.
처방 받은 약은 한 달씩 다른 약을 처방했고,
앞전 병원약도, 바꾼 병원약도
아무런 부담 없이 하루 한 알이었다.
오늘 가서는 간단한 검사를 하고 이제 한 가지 약으로
6개월치를 받아 왔다.
그런데 그 의사 선생님은
계속 웃으면서 이야기하셨고, 나올 때 깍듯하게 인사를 하는데.
의자에서 엉거주춤 일어서서
맞인사를 받으신다.
전 병원의 의사 선생님도
진료실에 들어가면서 인사를 하면 환하게 맞이해 주셨는데,
평범 한 나이 든 환자에게
어쩌면 이렇게 친절하신지?
복 받는 삶이 이어지시겠다 싶었다.
또 나잇값을 하시는 분들이시다.
우리가 어려서 어르신들이신
할머니들께서는
복도 화도 다 제 것이지
남의 것 꾸어다 쓰지 않는다 하셨다.
아기가 태어나서 자라면서
보고 듣고 자라는데.
안 본 것은 배우지도 못한다 하셨다.
오늘 간 병원이 종합병원이었는데.
진료예약이 08:30분이었다.
간단한 검사를 하고,
약국에서 처방약 받고,
전철 1 정류장 타고 왔는데,
이웃친구는 오늘 늦잠을 자다가 방금 깼다 했다.
시간은 쓰기 나름이다.
와서 친구가 마트 세일이 많다고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고 가자고 했다.
친구가 전철 내려서 은행 갈 일이 있다고 걷자고 해서 걸었는데 올 때는 전철을 타고 왔고,
만보계는 8.000 보정도가
찍혀 있었다.
종합병원도 다녀왔고,
친구와 마트도 다녀오다가
점심도 먹었고,
아메리카노 커피도 마셨고,
오늘 할 일을 다 했는데도.
지금 현재 시간으로는
오후 3:37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