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장에서 시금치만 해도
단으로 묶은 남쪽 섬의 시금치가 길이도 길고 억셌다.
여러 곳에서 터줏대감처럼
팔고 있어도 사지 못하고
시장 끝까지 나왔고,
근처 식자재마트가 있어 갔더니.
갯방풍나물, 울릉도 취나물도
여린 초벌, 시금치도 짤막하고
연한 것,
나물 세 가지를 사 왔다.
초록나물들은 참 곱게
초록초록하게 데치고. 나물 간도 싱겁게 해서
많이 먹을 수 있게 하니,
명절 때 차사 시아버님 3형 제분들 자식들 집으로
돌아가면서 모시니.
큰집에서도 우리 집에서도
밥을 먹는데,
작은집 나물은 맛나다 하고.
또 밥을 자셨다.
어제 아침밥에는 갯방풍나물을,
어제 저녁상에는 시금치,
울릉도 취나울을,
초록초록하게 했더니
아주 맛난 저녁상이 되었다.